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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로켓맨’ 김정은에 비핵화 약속 이행 압박하면서 군사옵션 거론

트럼프, ‘로켓맨’ 김정은에 비핵화 약속 이행 압박하면서 군사옵션 거론

기사승인 2019. 12. 03.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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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김정은과 좋은 관계지만 비핵화 합의 준수해야"
"미 군사력 사용 원치 않지만 그래야 한다면 가능"...최대압박 전략
한일 등 동맹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압박
APTOPIX Britain NATO Trum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주재 미국 대사관저인 윈필드 하우스에서 가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기자들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필요하다면 군사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압박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사진=런던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필요하다면 군사 옵션을 사용할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압박했다고 로이터통신과 일본 교도(共同)통신이 전했다.

북한이 미국의 ‘새로운 셈법’ 제시 시한으로 요구한 연말이 다가오면서 도발과 압박을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김 위원장과의 ‘케미스트리(궁합)’를 강조하면서도 군사 옵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북한의 비핵화 협상 복귀를 촉구하는 최대 압박 전략을 내보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거론하지 않던 군사 옵션을 직접 거론하면서 2017년 9월 유엔총회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완전한 파괴를 언급하면서 김 위원장을 지칭했던 ‘로켓맨’을 재언급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외교적 관여 정책의 변화 조짐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좋은 관계지만 비핵화 합의 준수해야”...군사력 사용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영국 런던주재 미국 대사관저인 윈필드 하우스에서 가진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의 회담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에 대해 “그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있다. 나는 그를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한다. 우리는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의 직접 만남 이후에도 북한이 여러 차례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는 지적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여전히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미국은 역사상 가장 강한 군대를 갖고 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라며 “이를 사용하지 않기를 원하지만, 그래야 한다면 우리는 이를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김 위원장과) 매우 좋은 개인적 관계를 갖고 있다”고 재차 말하면서 “그렇다고 해서 그가 우리가 서명했던 합의를 준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비핵화를 하겠다고 했다. 그것이 우리의 합의 내용”이라고 김 위원장을 압박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비핵화 합의를 준수해야 한다. 이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잇따라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하는 것에 대해 “김 위원장이 로켓을 쏘아 올리는 것을 좋아한다. 그렇잖아”라면서 “그래서 나는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 한국·일본·사우디에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 압박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에 대해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을 재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공정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현재 한국과 협상 중인데 그들은 좀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지난해 방위비와 관련해 연간 5억달러(5950억원)에 가까운 돈을 더 내기로 했지만 미국은 추가적인 약속을 원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매우 부자 나라다. 그들은 그럴 능력이 된다”고 강조했다.

미군이 한반도에 계속 주둔하는 것이 미국의 안보 이익에 부합하는지를 묻자 “이는 논쟁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고, 두 방향으로 논거를 댈 수 있다”면서 “내 생각은 우리가 주둔한다면, 그들이 좀 더 공정하게 부담 분담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 외에도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 등 미군이 주둔하는 나라들을 예로 들면서 “미국이 많은 나라들을 방어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세계가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 부자나라들도 그렇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해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이름을 거명하면서 압박했다.

그는 아베 총리를 ‘친구’라고 부르면서 “신조, 우리를 도와주었으면 해. 우리는 많이 지불하고 있어. 일본은 부유한 나라다. 우리는 일본의 방위에 많은 돈을 지불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교도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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