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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해군, 중국 해군력 증강에 26조4000억 핵추진 잠수함 9척 구매로 대응

미 해군, 중국 해군력 증강에 26조4000억 핵추진 잠수함 9척 구매로 대응

기사승인 2019. 12. 04.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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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미 해군, 핵추진 공격 잠수함 9척 발주 계약...역대 최대 222억달러어치"
중 해군, 2020년까지 잠수함 70척 보유 전망
미 인도태평양사령관 "북중러 잠수함 활동 3배 증가...미 필요 잠수함 절반 보유"
미 해군
미국 해군이 2일(현지시간) 222억달러(26조4200억원)가 넘는 최신예 핵 추진 잠수함 구매 계약을 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CNN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미 해군이 보유하고 있는 핵 추진 버지니아급 공격 잠수함./사진=미 해군 홈페이지
미국 해군이 2일(현지시간) 222억달러(26조4200억원)가 넘는 최신예 핵 추진 잠수함 구매 계약을 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CNN방송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발주한 잠수함은 핵 추진 버지니아급 공격 잠수함 9척으로 미 해군이 체결한 역대 선박 건조 계약 중 최대액수다.

버지니아급 잠수함은 다른 잠수함 격침이나 표적물 공격은 물론 정보 수집, 정찰과 같은 특수 작전 등 미 해군의 수중 전력으로 주요 복합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해군은 이미 18척을 보유 중이며 10척도 건조 중이다.

새 잠수함의 배수량은 1만2000t으로 기존 7800t보다 훨씬 크다. 길이도 이전 377피트(114.9m)보다 긴 460피트(140.2m)다. 현재는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12개밖에 장착할 수 없지만 새 잠수함에는 40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산소와 식수를 자체 공급하기 때문에 수개월씩 수중에 머물 수도 있다.

데이비드 고긴스 미 해군 소장은 2일 해군 홈페이지에 게재한 성명에서 “해군의 잠수함 능력이 한세대 뛰어오르게 됐다”고 평했다.

토머스 모들리 해군 참모총장 권한대행도 구매 계약 사실을 공개하며 “오늘 발표는 수중은 물론 세계 전역에서 우리나라의 힘을 미래에도 유지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네티컷 소재 방위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 일렉트릭 보트가 건조하는 새 잠수함은 2025~2029년 해군에 인계될 예정이다.

미 해군이 잠수함 추가 구매 결정은 중국의 해군력 증강이 직접적 계기가 됐다. CNN은 중국이 향후 5년 이내에 버지니아급과 유사한 핵 추진 공격 잠수함을 대량 생산하기 시작, 이를 계기로 중국군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발간된 미 국방성의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해군은 2020년까지 잠수함 65~70척을 갖출 전망이다.

CNN은 이번 발주가 태평양 미 해군 사령관이 중국의 대규모 해군 증강과 에에 대항할 충분한 잠수함이 없다고 경고한 지 불과 수개월 만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필립 데이비드슨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지난 3월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2008년 이후 태평양에서 미국의 3대 적성국인 중국·러시아·북한의 잠수함 활동이 3배 증가했다며 이 지역에서 미 해군의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선 북·중·러 3국의 증강에 대응해야 하고, 이를 위해 군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일 기준으로 태평양에서 필요한 잠수함의 절반만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미군 함대의 상황을 엄중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2025년경 양적 우위를 잃게 될 것”이라며 “이는 역내 우리의 자산에 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우려했다.

칼 슈스터 전 미 태평양사령부 합동정보센터 작전국장은 이번 계약에 대해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서태평양 지역에서의 공격적 행동에 대한 미국의 가장 최근 대응”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 해군인 점점 더 나아지고 커지고 있어 미 해군도 이에 대응해야 한다”며 “중국을 적대시할 필요는 없으나 중국의 행동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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