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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교육 못받는 로힝야 난민아동 40만명, ‘잃어버린 세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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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식 교육 못받는 로힝야 난민아동 40만명, ‘잃어버린 세대’ 위기

이민영 기자 | 기사승인 2019. 12. 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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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
방글라데시에 마련된 난민 캠프에서 거주하는 40만명의 로힝야 아동들이 기본적인 교육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미얀마를 탈출한 이 아동들은 향후 ‘잃어버린 세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사진=AP, 연합
방글라데시에 마련된 난민 캠프에서 거주하는 40만명의 로힝야 아동들이 기본적인 교육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미얀마를 탈출한 이 아동들은 향후 ‘잃어버린 세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방글라데시 현지매체인 다카 트리뷴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국제 인권감시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3일 ‘우리는 사람이 아닙니까 : 방글라데시의 로힝야 난민아동 교육 거부’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해 방글라데시 당국이 로힝야 난민 아동에 교육 제공을 금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로힝야 난민 아동은 난민캠프를 벗어난 외부 사립·공립학교에 재학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중등 교육은 아예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방글라데시 당국은 벵골어 교육과 방글라데시 커리큘럼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방글라데시는 지난 5월 미얀마 아동을 위한 ‘비공식 교육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만약 그들이 20년 간 머문다면 정규 교육과정이 필요하겠지만 1~2년만 머물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그들이 방글라데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될 가능성은 없다”고 못 박았다.

빌 반 에스벨드 HRW 아동권리담당 부국장은 “방글라데시는 로힝야족이 무기한으로 자국에 머무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다만 아이들에게 교육권을 앗아가는 것은 아이들에게 해를 끼치고 난민들을 더욱 곤경에 빠트리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간이 더 흐르면 이들이 ‘잃어버린 세대’로 전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물론 방글라데시 정부가 국경을 개방하고 로힝야족에 피난처를 제공함으로써 수많은 생명을 구한 것은 맞지만 난민 아동을 위한 교육을 차단하는 못된 정책은 그만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콕스바자르에 본부를 둔 난민 구제 및 본국 송환 위원회의 마흐부브 알람 타루크더는 이 같은 논란에 “모든 로힝야 아동들은 비공식이지만 교육을 받고 있다. 원조 단체의 지원을 받아 영어·수학·과학 등 다양한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는 ‘로힝야 아동들이 난민캠프를 벗어난 외부현장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할 것이냐’는 질문에 “우리가 왜 그래야 하느냐”고 반문하며 보안상의 이유로 답변을 피했다.

로힝야족은 지난 2017년 로힝야족의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이 8월 ‘미얀마 항전’을 선포하고 서부 라카인주 국경 인근 경찰 초소를 습격하면서 대혼란에 직면했다. 미얀마군이 병력을 투입해 로힝야족 토벌 작전에 나서며 피난길에 올랐다. 당시 사태의 여파로 로힝야족 74만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 난민촌에 거주하기 시작했다. 현재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양측은 여러 차례 이들의 송환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송환 뒤 극심한 박해에 시달릴 것을 우려한 로힝야족이 송환을 거부하고 있어 작업은 장기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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