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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 4년만에 방한...“한·중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

[투데이 포커스] 왕이 중국 외교부장 4년만에 방한...“한·중 좋은 친구이자 파트너”

기사승인 2019. 12. 0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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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이후 처음, 양국 관계 정상화 물꼬 기대
강경화 외교장관과 회담, 한·중 정상회담 논의 주목
[포토] 손잡은 한중 외교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송의주 기자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4년여만에 한국을 찾았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로는 처음이다. 한·중 두 나라가 관계 정상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두 나라 관계가 사드 배치 이전 정상 궤도에 재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왕 부장은 이날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두 나라 우호 증진 방안과 지역 정세 등 현안에 대해서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왕 부장은 모두발언에서 “한·중 두 나라는 가까운 이웃이자 친구이며 더 나아가 파트너”라며 “이웃들 간에 왕래를 강화하고 협력을 강화하며 서로 이해를 하면서 서로 지지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왕 부장은 “중국은 시종일관 나라가 크든 작든 평등한 것을 강조한다”며 “자신의 힘만 믿고 약한자를 괴롭히는 것에 반대하고 남에게 강요하는 것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미·중 무역 갈등과 홍콩 사태 속에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압박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더 나아가 한반도에 미국의 중거리 미사일 배치 시도를 반대한다는 것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강 장관과 각 분야의 호혜적인 협력 강화와 지역·국제 정세의 새로운 변화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 사이에 반드시 새로운 공동 인식이 형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장관은 “한·중 두 나라가 활발한 고위급 교류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협력을 더욱 더 발전시켜 나가려는데 대해 서로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이번달 하순 중국 청두에서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 간의 정상회담, 시 주석의 내년 방한 등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왕 부장은 5일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다양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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