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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하 대표 “스토리게임으로 급식문화·도깨비 설화 등 전세계에 한국 일상 문화 전파”

장석하 대표 “스토리게임으로 급식문화·도깨비 설화 등 전세계에 한국 일상 문화 전파”

기사승인 2019. 12. 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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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하 대표
장석하 데이세븐 대표/제공=데이세븐
“점심시간 급식을 먹으러 뛰어가거나 쉬는 시간에 매점에서 빵을 사먹는 모습이나 도깨비 설화는 전 세계적인문화는 아니며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문화입니다. K팝이 한국의 패션과 음악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면 데이세븐은 워너비챌린지로 한국의 일상적인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앞장서고 싶습니다.”

스토리 게임의 강자 데이세븐이 1년6개월간 개발한 로맨스 스토리 RPG ‘워너비챌린지’가 여성향게임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워너비챌린지는 4명의 ‘도깨비’ 캐릭터와 SNS스타 도전과 연애기를 한국적인 콘셉트로 구성한 로맨스 스토리 게임이다. 데이세븐은 중국 일본 게임사가 주도하는 여성향 게임시장에서 한국표 여성향 게임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4일 본지가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데이세븐 본사에서 만난 장석하 대표는 워너비챌린지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데이세븐은 장 대표가 2011년 ‘트위터’같은 SNS을 개발하기 위해 대학 친구 1명, 후배 2명과 의기투합해 창업한 회사로 설립 9년 만에 연매출 98억원을 달성하는 등 고속성장을 이어나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토리게임의 명가로 주목받아온 데이세븐은 글로벌 대형 게임사의 러브콜을 마다하고 올해 2월 글로벌 서비스 노하우에 강점이 있는 컴투스와 M&A를 추진했다.

장 대표는 “컴투스와 M&A를 결정한 이유는 해외에서 성과를 내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유년시절 일본만화를 보면서 일본인들이 삼각형 주먹밥과 명란젓을 먹는 문화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듯 우리 게임을 통해 해외에서 한국문화를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워너비챌린지에는 편의점에서 맥주를 마시는 장면, 한국에서 유행하는 패션스타일, 한국설화에 등장하는 도깨비의 등장, 한복과 부채 등 게임 곳곳에 한국적 요소가 녹아있다.

장 대표는 “컴투스와 함께 정확한 일정 및 출시 국가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2020년 내 글로벌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너비챌린지를 웰메이드 게임으로 완성시키기 위해 게임빌, 컴투스 전사가 힘을 합쳤다.

장 대표는 “기존에는 (게임을) 출시부터하고 이후 오류를 수정하는 형식으로 서비스했는데 워너비챌린지는 컴투스 게임빌 직원 1000명을 대상으로 사내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실시한 후 피드백을 반영해 2~3달간 수정해 체계적으로 CBT를 진행한 후 게임을 출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장석하
워너비챌린지 스토리 제작에는 일진에게 찍혔을때 작가가 참여했으며 핵심적인 대사나 설레이는 대사, 전화 등 연애하는 감정을 넣기 위해 젊은 직원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트렌드를 반영했다.

장 대표는 “워너비챌린지가 한국에서 가장 잘 만든 연애시뮬레이션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으면 한다”며 “그래픽과 스토리, 캐릭터 등 모든 요소에서 최고의 퀄리티를 내기 위해 노력했다. 캐릭터 한명 한명이 펭수(EBS 펭귄 캐릭터)처럼 유저들에게 자리잡고 게임 내 스토리가 한편의 드라마를 보듯 재미있게 즐겨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데이세븐은 게임유저뿐만 아니라 웹툰, 웹소설 등 문화콘텐츠 유저까지 모두 끌어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최근 들어 여성향 게임이 흥행하는 배경에 대해 “유저들이 목이 말랐던 것 같다”며 “여성향게임 시장이 두껍지 않지만 시장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입증이 됐다. 게임을 하지 않는 여자들은 웹툰이나 웹소설보는데 이들을 우리 게임으로 끌여와 시장을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데이세븐은 컴투스와 향후 워너비챌린지를 비롯해 IP를 활용해 웹소설, 웹드라마 제작 등 콘텐츠 비즈니스 사업까지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 대표는 “게임 웹드라마화나 웹소설로 출시한 경험이 있기에 좋은 파트너를 만난다면 적극적으로 IP사업을 추진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7월에는 데이세븐의 스토리게임 ‘일진에게 찍혔을 때’가 드라마 제작사 와이낫미디어와 손잡고 웹드라마로 제작되기도 했다.

이어 “내년 상반기 스토리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 ‘스토리픽’을 출시할 계획이며 여기에는 워너비챌린지와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IP를 활용한 게임도 포함될 예정이며 유저들이 주기적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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