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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의 결단…KB금융 주가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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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의 결단…KB금융 주가 반응은

임초롱 기자 | 기사승인 2019. 12. 0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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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최초' 자사주 소각…1000억원 규모
4만원후반대 KB금융 주가, 11년전보다 못해
6만9000원 고점 찍은뒤 2년째 박스권 갇혀
윤 회장 잔여임기 내 주가 끌어올리기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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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2014년 취임한 이후 ‘은행권 최초’ 수식어를 붙여가며 주주환원 정책에 나서고 있다. 2016년 은행권에선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을 시작하면서 현재 1조4000억원에 이르는 자사주를 보유중이다. 이번엔 좀 더 적극적인 주가 부양책을 내놨다. 은행 지주사 중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을 결정하며 주가 제고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윤 회장이 강도 높은 주주 환원정책을 시도하는 까닭은 박스권에 머문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자사주 매입·배당 확대·해외 IR 등을 펼쳐왔음에도 KB금융의 주가는 2017년 말~2018년 초 기록했던 사상 최고점을 2년 가까이 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11년 전 처음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당시보다도 못한 수준이다. 금융지주사들의 주가는 최고경영자(CEO)의 경영평가 요소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윤 회장 역시 1년여 남은 임기 동안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이와 함께 그룹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 생명보험사 인수에 나선다면 KB금융 주가도 장기적으로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 KB금융 시가총액은 19조6512억원을 기록했다. 윤 회장이 취임한 2014년 11월 당시 15조2223억원보다는 29% 올랐지만, 사상 최고점을 찍었던 2018년 1월 28조3062억원보다는 10조원가량 쪼그라든 수준이다.

이에 따라 KB금융은 지난 6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사주 가운데 일부인 1000억원 규모 230만3617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12일 예정된 소각 물량은 총발행 주식 수의 0.55%에 해당한다.

주가가 2년 가까이 박스권에 맴돌면서 과거 방식으로는 주주 가치를 끌어올리기엔 한계에 봉착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KB금융 관계자는 “저금리·저성장 환경에서 은행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적극적인 주주 환원책을 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2016년부터 4차례에 걸쳐 총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행보를 보여왔다. 또 직접 윤 회장이 해외 IR도 다니면서 해외 투자자들을 유치하는 데에도 주력해왔다. 그는 올해에도 호주와 홍콩, 북미, 유럽 등을 찾아 투자자들을 설득했다.

배당정책 역시 금액 기준으론 금융권 최대 규모로 단행해왔다. 윤 회장 취임 전후를 비교하면 KB금융의 배당정책 온도차가 확연하다. KB금융의 배당액은 2013년 1932억원에서 2014년 3014억원으로 56% 급증했다. 지난해엔 7597억원을 썼다. 윤 회장 취임 직전 2013년과 비교해 300% 가까이 증가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추산한 KB금융의 올해 결산 배당금은 8900억원 규모다. 당기순이익 중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나눠주는 이익 비중인 배당성향도 전년대비 2.08%포인트 오른 26.88%로 추정됐다.

이같은 노력에도 KB금융의 주가는 부진했다. 추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직후인 2018년 1월 장중 6만9000원대 고점을 찍은 뒤 2년 가까이 3만원 후반대~4만원 후반대에서 움직여왔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아예 5만원선에 닿지 못하고 있다. 최근 거래일인 지난 6일엔 전거래일 대비 0.75%(350원) 오른 4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08년 10월 KB금융지주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을 당시 시초가인 4만8150원보다도 못미친다. 그나마 연말 배당 기대감 덕분에 2018년 12월 20일 기록했던 52주 신고가 4만925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KB금융은 이번 자사주 소각을 계기로 저평가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사에 비하면 주주 환원율이 현저히 낮아 투자매력도가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KB금융에 따르면 국내 은행 지주사의 평균 주주 환원율은 30%도 안된다. 미국 금융사(90~100%), 호주·대만(60~70%) 등에 비하면 훨씬 낮다. 하지만 이번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KB금융이 주가 부양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는 시그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주가상승을 이끄는 유일한 해결책은 배당뿐이었지만, 최상위 금융지주사의 전향적인 주주환원 정책 결정으로 국내 은행주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KB금융의 자사주 소각을 신호탄으로 국내 은행주들에 대한 글로벌 투자 매력도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얘기다.

여기에다 KB금융이 조만간 인수합병(M&A) 시장에 등장하게 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생보사 인수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생보사 인수까지 마무리 되면 그룹 포트폴리오 완성으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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