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르면 올해안에 하나은행·우리은행에 대한 제재심을 진행한다.
금감원은 DLF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분쟁조정과 제재 절차를 별개의 트랙으로 진행해왔다. 다만 분쟁조정 과정에서 두 은행 모두 상품위원회를 부실하게 운영한 점이 적발되면서, 제재심에 영향을 줄 것이란 관측이다.
금감원은 초고위험 상품인 DLF를 정기예금을 선호하는 고객에게까지 판매하도록 독려하는 식의 과도한 영업전략이 영업점으로 하달되고, 내부통제 시스템이 무력화된 점 등을 경영진이 알지 못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불완전판매를 부인하는 111문항의 문답(Q&A) 자료까지 만들어 교육한 사실이 드러났다. 문답 자료에는 금감원이 증거를 제시하기까지 ‘그런 적 없다’ 또는 ‘기억 없다’고 답변하도록 쓰여 있다.
DLF 내부문건 삭제 논란도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이 포렌식으로 복구한 자료에는 DLF 실태 조사와 손해배상 검토 등 내용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