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 보통주와 우선주의 괴리율이 높은 종목은 한화3우B로 보통주와 우선주의 주가 차이가 43.38%에 달했다. 한화3우B는 기업 자체의 기초 체력이 양호하면서도 주가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상태로 배당수익과 주가상승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높은 괴리율은 우선주가 의결권이 없고 보통주에 비해 발행 주식 수가 적어 유동성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주가가 낮게 책정되면서 발생한다. 다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저가에 매수해 높은 배당수익을 올릴 수 있다. NH투자증권 우선주는 25.9%, 대신증권 우선주는 21.4%의 괴리율을 보였다. 삼성화재 우선주의 경우 보통주와 27.9%가량 차이가 났다.
만약 작년과 배당금 수준이 동일하다면 한화3우B는 750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같은 조건일 경우 대신증권 우선주는 670원이 예상된다. 각각 배당수익률은 6일 종가 기준 5.5%, 7.2%다. NH투자증권 우선주 역시 지난해와 같은 배당금을 지급한다면 6.05%, 삼성화재는 6.8%의 배당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통상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이 높게 책정된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세후 이자율이 1% 중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보통주보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우선주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보통주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우선주의 주가까지 상승한다면 시세차익도 볼 수 있다. 최근 주주행동주의 강화와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맞물리면서 주주친화 정책이 강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우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수요 확대로 이어지면 주가상승도 기대해볼만하다.
우선주와 보통주 간의 격차는 점차 축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 차원에서 기업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면서 대주주를 중심으로 지배구조가 공고해져 보통주의 의결권 가치가 낮아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김상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보통주와의 괴리율이 크면서 배당성향이 높은 우선주를 선별해 투자한다면 안정적인 배당수익과 함께 괴리율 축소에 따른 주가 상승도 함께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