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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확대에 수능까지 어려워”…내년 고1이 걱정 되는 학교 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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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확대에 수능까지 어려워”…내년 고1이 걱정 되는 학교 교실

김범주 기자 | 기사승인 2019. 12. 08.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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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 40% 선발 확대, 이르면 2020학년도부터 '반반'
중3 학생·학부모 "어느 고교 선택해야 할지 고민"…현실적 대안 없는 점도 문제
수능·학종 모두 챙겨야 하는 구조…학습 부담 더 늘 듯
2020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YONHAP NO-2693>
입시전문업체 진학사 주최로 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학년도 정시 합격전략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와 수험생들이 정시 실채점지원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연합
세종 김범주 기자 = “내년도 1학년 교육과정을 다시 짜야 할 지 고민이에요. 교육부가 정시확대를 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만 하더라도 학부모님들께는 잘 대응할 수 있다고 안내했는데, 올해 수능 결과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학부모들이 많네요”

서울의 한 일반고교에서 3학년 학생들의 담임을 맡은 A씨는 2020학년도 정시 전형을 준비하는 학부모 이외에 중학생 3학년을 둔 학부모들로부터 쇄도하는 상담 요청에 주말도 반납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지난 4일 결과를 발표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이른바 ‘불수능’ 논란을 불러온 지난해 수능만큼 어려웠고, 앞으로의 수능도 전반적으로 어렵게 출제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만큼 학생·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더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8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은 내년 2월까지 고교별로 2020학년도 교육과정 최종안에 대한 점검을 한다.

교육과정은 각 학교가 시도교육청의 기준·지침 등을 반영해 지역별 특성과 상황에 적합한 수업계획 등을 편성하는 것을 말한다. 국어·수학·영어·과학 등과 같이 특정 과목 비중을 얼마만큼 해야 할지가 이 과정을 통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고교는 매년 7월 1차 교육과정 안을, 10월 2차 안을 해당 지역의 교육청에 보고해야 한다.

교육부가 서울대 등 서울에 있는 대학 16곳의 수능 중심 정시 선발 비율을 40% 이상으로 높이도록 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들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과 정시 비율은 이르면 고교 1학년이 입시를 치르는 2022학년도부터 50대 50 비율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문제는 지난해 교육당국의 ‘2022학년도 대입 정시 비율 30% 이상 확대’ 방침에 따라 고교를 선택한 고교 1학년뿐 아니라 정부 방침에 따라 이미 교육과정을 편성한 고교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정시 비중이 확대된 상황에서 기존과 같이 ‘과정중심평가’에만 집중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일반고의 고민이라는 분위기다.

또 다른 교사 B씨는 “정시가 강화되는 구조 속에서 학종만 고집할 수 없어 모두 챙겨야 하는 것이 학교의 고민”이라며 “고1 학부모뿐 아니라 중학교 3학년 학부모의 관심도도 무척 높은 상태”라고 말했다.

혼란은 중학교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분위기다. 정시 비중 40%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2023학년도는 현재 중3 학생이 대입을 치른다.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인천 중등대변인은 “중3 학부모들은 앞으로 없어질 예정인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외국어고와 같은 특수목적고를 보내야 할지 여부도 고민하고 있다”며 “현재는 ‘독서를 통해서 내공을 키우고 기본을 갖춰야 한다’라는 원론적인 조언 밖엔 못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도교육청도 정시확대 기조에 따라 각 고교의 교육과정 개편 여부를 모니터링 중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정시 40% 이상 확대 방침에 따라 고교에서 교육과정을 어떻게 변경할 지를 주시하고 있다”며 “올해는 (시간이 부족해) 없을 수 있지만, 내년에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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