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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권용수 전 국방대교수 “북한 ‘중대시험’, 백두산 엔진 4개 클러스터링 시험”

[분석] 권용수 전 국방대교수 “북한 ‘중대시험’, 백두산 엔진 4개 클러스터링 시험”

기사승인 2019. 12. 0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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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발사체용 대용량 엔진 기능시험(클너스터링·결합)"
"고체연료 가능성 크지 않아...새로운 엔진개발 아닌 듯"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엔진 고체화가 엔드 스테이트"
남북 첫 비핵화 방안합의, 동창리 시험장 영구폐쇄
북한이 2012년 12월 서해위성발사장인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장거리로켓 발사장에서 ‘은하 3호’ 발사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연합뉴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8일 북한이 서해위성발사장에서 한 ‘중대한 시험’과 관련해 “여러 정황으로 볼때 위성 발사체용 대용량 엔진 기능시험(클너스터링·결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 교수는 “궁극적으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엔진의 고체화를 통해 미국에 대한 완전한 군사적 억지력을 갖고자 하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특히 권 교수는 “동창리는 액체연료 엔진을 시험하던 곳으로 고체연료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면서 “새로운 엔진 개발은 아닌 것으로 보이며 백두산 엔진 4개 클러스터링 시험을 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권 교수는 “북한이 최종 목표(end state)인 고체화로 언젠가는 가겠지만 이번은 기존 엔진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의 의도는 시위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관측했다. 권 교수는 “북한이 만약 위성을 쏜다면 결국은 시기의 문제지만 북·미 대화 흐름에 따라 그 시기는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북한이 이번 시험을 한 서해위성발사장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위성(장거리로켓) 발사장이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동창리 엔진 테스트베드는 액체추진형”이라면서 “북한이 1단에 4개의 엔진을 결합(클너스터링)하면 320tf의 추력을 낼 수 있는데 이는 한국형 위성발사체와 유사한 추력”이라고 분석했다.

이춘근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선임연구위원은 “ICBM 고체 엔진 개발은 어려운 기술로 북한은 아직 개발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 선임연구위원은 “RD-250 트윈엔진 3세트(6개 엔진)로 위성용 신형액체 엔진을 만들면 500㎏의 위성체를 저궤도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전문연구위원은 “동창리가 액체엔진 시험을 하는 곳이고 고체엔진은 다른 곳에서 시험한다”면서 “이번에는 추력과 성능을 높인 신형 액체엔진 시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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