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노 " 평화 실현 위한 문 대통령의 굳은 결의 존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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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보노와 접견하며 “오프닝 곡으로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Sunday, Bloody Sunday)’를, 엔딩곡으로 ‘원(One)’을 불렀다고 들었는데 아주 음악적으로도 훌륭하지만 우리 한국인들로서는 아주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는 아일랜드 상황을 노래했던 것이었지만 우리 한국 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독일의 통일 이후 우리 한국 국민들도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그런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아직도 완전히 평등하다고 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서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 그렇게 내준 것도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U2가 지난 40년간 세계 최고의 록 밴드 위상을 지켜왔는데 그런 아주 훌륭한 음악적인 활동뿐만 아니라 그런 음악 활동을 매개로 해서 평화, 인권, 그리고 기아나 질병 퇴출 같은 사회 운동까지 함께 전개하고 아주 많은 성과를 낸 것에 대해 경이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전날 공연을 관람한 것을 언급하며 “제 아내 말에 의하면 아주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한다. U2의 음악도 훌륭했고, 고척스카이돔을 가득 채운 4만 5000 명 한국의 팬들이 우리 U2의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아주 열광했다고 들었다”며 한국 공연의 성공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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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는 “특히 저는 아일랜드 출신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보노는 “한편으로는 국제개발원조에 있어 대통령께서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시고 계신데 대해서 감사 드린다”며 “유엔에서 말씀하셨던 것 처럼 2030년까지 원조를 2배 증액하고 또 베를린에서도 훌륭한 연설을 해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보노는 “대통령께서 한국 경제, 한강의 기적을 이어나가는 데 있어 계속해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계신 것에 경의를 표한다”며 “대통령께서 한국이 이루고 있는 이런 번영이 더욱더 포용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더 많은 신경을 쓰고 계신 것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양한 정치·사회적 현안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온 U2의 보컬 보노는 빈곤·질병 종식을 위한 기구인 ‘원’(ONE)을 공동 설립하고 빈곤 퇴치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 오르기도 한 인물이다.
앞서 U2는 밴드 결성 43년 만에 처음으로 내한해 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연했다. 이 공연을 직접 관람한 문 대통령의 부인 김 여사는 공연에 앞서 보노와 환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