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뭉칫돈 몰렸던 베트남펀드 수익률 주춤…한 달새 -4.88%

뭉칫돈 몰렸던 베트남펀드 수익률 주춤…한 달새 -4.88%

기사승인 2019. 12. 10.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4.88%, 해외펀드 평균치 하회
최근 3개월동안 395억원 순유출
Print
미·중 무역분쟁의 수혜국으로 주목받으며 뭉칫돈이 몰렸던 베트남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펀드로 몰리던 자금이 순유출로 전환하면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미미한 탓에 베트남 증시가 횡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내년에는 베트남 증시가 박스권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최근 1개월 기준 베트남 펀드의 수익률은 -4.88%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인도(3.36%), 미국(2.12%), 브라질(1.11%), 일본(1.9%) 주식형펀드는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베트남 펀드의 부진이 눈에 띈다. 특히 해외 주식형펀드 전체 수익률이 -0.52%인 점과 비교해도 수익률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초 이후 베트남 펀드로 659억원어치의 자금이 흘러들어갈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펀드 중에서 자금이 순유입된 곳은 베트남이 유일했다.

이는 베트남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7% 내외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글로벌 경기가 둔화된 상황 속에서도 올 3분기 성장률 7.3%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수혜국으로 꼽히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키웠다. 글로벌 기업들이 생산기지 등을 중국에서 다른 국가로 이전하려는 상황에서 중국을 대체할 국가로 주목받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제조업에서는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유입됐고, 대미 수출 급증에 따라 고속 성장하고 있다.

양호한 경기 전망에도 베트남 VN지수는 950~1000pt 박스권에 갇혀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이 미미한 탓에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베트남의 상장사들의 이익 개선 속도다 더디다는 점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 결과 베트남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395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며 6개월 기준으로는 45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다만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베트남 증시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 제한 완화와 관련된 법 개정, 호찌민 거래소 신규 지수 발표 등이 예정돼 있어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VN지수는 970~1100pt를 예상한다”며 “외국인 매입 가능 지분 한도가 이미 소진된 대형주가 많아 ETF나 펀드가 개별 종목 투자보다 용이하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