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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김정은 직간접 설전, 북미갈등 고조에 유엔 안보리 북한 문제 논의

트럼프-김정은 직간접 설전, 북미갈등 고조에 유엔 안보리 북한 문제 논의

기사승인 2019. 12. 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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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리, 미 요청으로 11일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논의
북, 안보리 북한 논의 반발, '레드라인' 넘는 도발 가능성
유엔 대변인 "북, 미와 비핵화 실무협상 재개해야"
1차 북미정상회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요청으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확대되고 있는 도발 가능성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아울러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12일 오후(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열린 북·미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을 채택한 후 악수를 하는 모습./사진=싱가포르 AP=연합뉴스
북한이 미국에 ‘새로운 셈법’ 시한으로 제시한 연말을 앞두고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유엔이 북한 문제 논의의 장으로 부상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요청으로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확대되고 있는 도발 가능성 등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한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 보도했다.

아울러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에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유엔 안보리의 북한 문제 회의와 관련, “국무부는 유엔의 미국대표부에 이번주 북한에 관한 유엔 안보리 논의 사항에 한반도의 최근 진행 상황에 대해 포괄적으로 업데이트된 내용을 포함할 것을 제안하도록 지시했다”며 “(논의에는) 최근의 미사일 시험들과 확대되고 있는 도발 가능성을 포함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유럽 안보리 이사국인 독일·영국 등이 북한 인권토의를 위해 요청한 10일 대신 11일 주제를 바꿔 열린다.

이번 회의가 북한의 인권토의 참여까지도 꺼렸던 미국 주도로 날짜와 주제까지 바꿔 열리는 것은 북한이 전날 동창리 미사일발사장으로 불리는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새로운 엔진일 가능성이 있는 “중대한 시험을 했다”고 발표하는 등 연말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처럼 안보리에서 북한 도발 문제가 논의될 경우 북·미 관계는 거친 언사를 주고받는 수준을 넘어 북한의 핵실험 및 ICBM 시험발사 움직임과 이에 대한 미국의 대북제재 강화 등 실력행사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북·미 관계가 ‘화염과 분노’ ‘완전 파괴’ ‘핵 단추 크기’ 논쟁으로 갈등이 최고조로 고조됐던 2017년으로 회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윗을 통해 김 위원의 비핵화 약속 이행을 촉구하면서 적대적으로 행동하면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고, 이에 북한은 김영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은 ‘망녕든 늙다리’ ‘막말’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이같이 북·미 간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두자릭 대변인은 전날 북한의 ‘중대한 시험’ 발표와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의 “비핵화는 협상 테이블에서 이미 내려졌다”는 언급에 대한 질의에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할 것과 미국과의 (비핵화) 실무협상을 재개하라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요구를 재차 되풀이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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