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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다이아몬드, 임단협 해 넘길 듯…使 침묵 속 勞 “대화 원해”

일진다이아몬드, 임단협 해 넘길 듯…使 침묵 속 勞 “대화 원해”

기사승인 2019. 12. 1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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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중재 속 노사 1~2차례 협상 예정…勞 "대화 유지선에서 종결될 듯"
일진
/자료=금융감독원
공업용다이아몬드 생산업체 일진다이아몬드의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이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노사의 임단협이 평행선을 달리자 정부가 자리를 마련했지만 협상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 노조 측 판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일진다이아몬드 노사는 오는 11일 오후3시에 만나 임단협 관련 협의에 나선다. 애초 이날 오후 협의를 가지려 했지만 지난 9일 양측 합의로 오는 11일로 연기됐다.

이번 협의는 고용노동부 측이 자리를 마련했지만 참석하지 않는다. 사측에선 본부장 포함 3명이, 일진다이아몬드 지회측에선 부회장 포함 3명이 참석한다. 단발성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노사 양측이 1~2회 만나 입단협 관련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노동부 측 인사는 노사가 협의 진행에 따라 참석키로 했다.

노조 측 입장은 명확하다. 임금 인상과 경영환경 개선이다. 지회 관계자는 “기존 상여금 600% 중 400%가 능률향상수당(2015년), 기본급(2018년)으로 각각 200%씩 변경됐는데 이 중 일부를 상여금으로 다시 바꾸자는 안을 제시했다”며 “금속노조 임금 수준에만 맞춰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경영환경 개선에선 징계위원회의 위원을 노사가 1대1로 맞추지만 최종 결정권을 대표이사가 갖는 것으로 하자고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사측은 침묵하고 있다. 노사 양측이 협상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도 협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사측이 침묵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최종적으로 합의해야 (입단협 결과를) 공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회사 실적이 감소되고 있어 협상이 장기전으로 갈 수도 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 일진다이아몬드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128억원)이 지난해 3분기까지 기록한 115억원 보다 소폭 늘어났지만 개별기준으로 보면 105억원에서 40억원으로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수치를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정반대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고, 현재 수준에서 유지하려는 목소리도 나올 수 있어 협상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지회 측 관계자도 “이번 협상으로 결과를 내기 보다 대화를 이어나가는 데 주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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