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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TV 기술전쟁에도 시스템반도체 상생엔 머리 맞댔다

삼성-LG, TV 기술전쟁에도 시스템반도체 상생엔 머리 맞댔다

기사승인 2019. 12. 11.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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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주재 ‘시스템반도체 융합얼라이언스’ 세미나
(19.12.11)시스템반도체 융합얼라이언스 세미나02
유정열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사진)은 1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 메리골드홀에서 시스템반도체 관련 산학연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시스템반도체분야 대·중소기업 상생발전 및 수요연계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 로드맵 공유 및 네트워킹 자리 마련’을 위해 열린 ‘시스템반도체 융합얼라이언스 세미나’에 참석해 축사 했다. /제공 = 산업통상자원부.
내달 열릴 국제가전박람회 ‘CES 2020’서 치열한 TV 기술전쟁을 예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스템반도체에 있어선 공조하는 모양새다. 정부가 마련한 상생의 자리에서 시스템반도체 공급기업인 삼성과 수요기업인 LG가 서로의 비젼과 계획에 대해 공유하고자 머리를 맞댔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엘타워에서 시스템반도체 관련 산·학·연 관계자 약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시스템반도체 융합얼라이언스 세미나’를 개최 했다. 이번 세미나는 지난 4월 말 발표한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의 후속조치로 ‘시스템반도체 융합얼라이언스 2.0’ 주요 분과의 미래 기술개발방향 등을 공유하고 기업간 협력을 위해 마련 됐다.

이날 시스템반도체 제조기업인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송용하 그룹장은 ‘시스템반도체의 발전방향과 파운드리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신산업 및 응용분야인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오토모티브에 대한 시스템반도체 요구사항 및 도전 과제 등을 소개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반도체 기술과 파운드리 회사의 역할에 대해 밝혔다.

이에 시스템반도체 수요대기업으로 나선 LG전자는 김성혁 센서솔루션연구소 팀장이 센서의 통합·융복합·지능화로 인한 센서 발전방향에 대해 대해 밝혔다. 정부는 향후 삼성전자가 개발하는 시스템반도체가 LG전자 센서에 적용 돼 상호 윈윈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시스템반도체 산업 상생을 위한 자리에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이 확실한 밸류체인을 형성하고 개발 방향에 대해 공유하는 의례적인 자리지만, 관심을 끄는 이유는 최근 격화 되고 있는 삼성과 LG의 갈등 때문이다.

3개월 넘게 삼성과 LG는 8K TV를 놓고 서로의 단점과 기술력의 한계에 대해 강도 높은 비방전을 벌이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서까지 제출하는 등 날을 세우고 있고 앞으로 더 치열해 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급기야 격화되는 양사간 갈등이 해외 경쟁업체에 반사이익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자 산업부는 삼성과 LG에 자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번 자리에서 현대자동차도 미래 수요산업에 필요한 시스템반도체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서정도 현대차 플랫폼제어기개발 팀장이 나서 최근 업계 키워드인 이동성(Mobility), 전동화(Electrification), 연결성(Connectivity), 자율주행(Autonomous) 등을 예로 들며, 이러한 미래 변화 대응을 위한 차량용 반도체 개발 및 시스템반도체 발전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행사를 주재한 유정열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시스템반도체는 인공지능·IoT·자율차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중 핵심이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정부도 시스템반도체 융합얼라이언스를 통해 수요-공급기업간 건강한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고 미래시장을 선도할 차세대 기술 확보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그간 얼라이언스 2.0은 수요·공급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분과별 회의를 개최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 수요기업·기관과 팹리스간 기술발굴 및 협력을 위한 매치메이킹 행사를 진행 했다. 공공분야의 시스템반도체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법무부·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전자부품연구원 등과 수요 창출 방안을 논의하고 향후에도 얼라이언스 참여기업의 공공분야 참여 확대·R&D 과제 반영 등 공공분야의 팹리스 신시장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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