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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민대, 국내 첫 항공기 조종사 양성 MBA 과정 개설

[단독] 국민대, 국내 첫 항공기 조종사 양성 MBA 과정 개설

기사승인 2019. 12. 1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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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과정 마친 후 비행교육통해 민간항공기 조종자격 딸 수 있어
한항전·에어부산·에어인천 등과 MOU...항공사 입사까지 토탈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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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가 국내 대학 처음으로 경영대학원에 조종사 MBA과정을 개설한다고 11일 밝혔다. 국민대와 에어부산 관계자들이 지난 5일 조종사 MBA 과정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국민대 제공
국민대가 국내 처음으로 대학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항공기 조종사 양성 석사학위 과정을 개설하고 오는 21일 교내 경영관에서 사전 설명회를 연다.

국민대는 11일 “국내 대학 처음으로 경영대학원 석사과정(MBA)에 항공조종사 전문과정을 개설하고 내년 1월 6일까지 신입생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내년 1학기에 처음으로 개설되는 조종사 MBA과정은 일반 대학을 졸업한 우수한 인재들에게 민간 항공기 조종사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비행을 꿈꾸는 직장인들이나 대학졸업생이 직장을 다니면서 체계적으로 항공운항 관련 과목을 공부해 석사학위는 물론 항공기 조종사 자격도 취득할 수 있다.

조종사 MBA과정에 입학하면 주말을 이용해 항공학 관련 과목의 수업을 듣게 된다.

대학 관계자는 “비행 전 학술교육은 직장을 다니면서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학위과정을 마친 후 1년 안팎의 비행교육만 받으면 항공기 조종사가 될 수 있어 조종사를 꿈꾸는 직장인들의 휴·퇴직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조종사 MBA과정을 마친 사람은 개인의 선택에 따라 한국이나 미국의 유명 비행학교에서 비행교육을 받고 조종사 자격도 딸 수 있다.

이를 위해 국민대 경영대학원은 질 높고 가성비 좋은 국내외 비행교육기관과 협약을 맺어 짧은 기간에 성공적으로 비행교육을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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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 첫 조종사 MBA 과정을 개설한 국민대는 과정과 연계한 비행교육을 위해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와 MOU를 맺었다. / 국민대 제공
대학 관계자는 “무엇보다 조종사 MBA과정과 연계된 비행교육을 받아 조종사 자격을 취득하면 국민대와 MOU를 맺은 항공사에 입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민대 경영대학원은 최근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 에어부산, 에어인천 등과 MOU도 맺었다.

조종사 MBA과정을 마친 사람이 한국항공직업전문학교에 입과하면 항공사의 조종사 선(先)선발에서 우대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대학 관계자는 “에어부산은 조종사 MBA과정을 통해 양성된 조종사를 인턴 조종사로 우선 선발할 예정”이라며 “에어인천은 부기장 전형때 서류전형을 면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종사 MBA과정에 입과하는 모든 예비 조종사들의 항공사 입사를 지원하기 위해 다른 항공사와도 추가 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비행경력 30년 이상인 조종사 출신 위주로 모든 교육과정을 운영해 항공사 입사까지 토털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 항공기 조종사 부족 현상 심각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 보잉은 최근 아시아 지역 여객기 시장이 향후 20년 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국내는 물론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서 조종사 부족 현상이 심각해 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어릴때 하늘을 나는 꿈을 꾸던 직장인들이 높은 연봉에 정년이 보장되는 매력 있는 민항기 조종사로 직업전환을 하기 위해 해마다 수백명씩 비행유학을 떠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국토교통부의 선선발 조종사 양성정책으로 조종사로 이직을 원하는 인재들의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며 “고비용·고리스크 항공유학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서울에 있는 국민대에 조종사 MBA과정이 개설된 것은 하늘을 날고자 꿈꾸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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