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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폭등이 원흉, 소비자물가 8년만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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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고기 폭등이 원흉, 소비자물가 8년만 최대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12. 1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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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는 반대로 떨어져, 경기 후퇴 조짐
중국의 주요 소비 및 생산 지표들이 악화를 거듭하면서 향후 경제 사정이 낙관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장기 침체 국면에 진입, 상당 기간 허우적거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중국 경제 당국이 최근 내년의 경제성장률 마지노선을 6%로 목표로 내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CPI
CPI 폭등의 원인인 돼지고기를 판매하는 베이징의 한 정육점. 서서히 가격 안정을 되찾을 경우 CPI도 정상으로 회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제공=징지르바오.
징지르바오(經濟日報)를 비롯한 관영 언론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어려운 상황을 잘 말해준다. 11월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5%나 상승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2012년 1월 이후 약 8년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시장 예상치인 4.3%와 10월 상승률 3.8%을 모두 웃돈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에 따른 돼지고기 가격 폭등으로 식료품 물가가 19.1% 급등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11월의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110.2%나 올랐다. 분위기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12월에 5%에 근접하는 것도 불가능하지는 않다.

생산 지표 역시 부진하다는 점에서는 크게 다를 바 없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나 하락했다. 이에 따라 PPI 상승률은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됐다. PPI는 제조업 분야의 활력을 나타내는 경지 선행 지표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할 수 있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식게 되면서 생산 감소와 실업 증가라는 악순환도 낳게 된다. 베이징의 경제 평론가 펑밍민(彭明敏) 씨는 “지난 2012년 3월부터 2016년 8월까지 54개월 연속 PP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심각한 디플레이션 국면이 이어진 적이 있다. 앞으로도 PPI의 마이너스 상태가 장기화하면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명했다.

요즘 들어 중국 재계에 ‘D(디플레이션)의 공포’가 날로 커지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중 무역전쟁의 지속에도 수출이 예상보다 빠르게 안정 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다. PPI가 성장세로 돌아갈 여지가 어느 정도 있다는 말이 될 듯하다. 여기에 돼지고기 가격이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는 조짐을 보이는 것 역시 긍정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소비자물가에 미칠 불안 요인이 내년 초부터 서서히 사라질 경우 CPI는 다시 4% 이하 수준으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중국의 내년 경제는 탄탄대로라고 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주요 생산 및 소비 지표들이 긍정적 모습을 보일 경우 그나마 버틸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둠 속에서 빛이 보인다는 말은 중국의 현 경제 상황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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