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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눈독 들이는 KB금융…세 번째 생명보험사 인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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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덴셜생명 눈독 들이는 KB금융…세 번째 생명보험사 인수 도전

조은국 기자 | 기사승인 2019. 12.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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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과 실적 격차 벌어져
리딩금융 탈환 위해 인수 필요
인수가 부담 '승자 저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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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로 나온 푸르덴셜생명에 KB금융지주가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나서면 이번이 세 번째 생명보험사 인수 도전이다. KB금융은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한 뒤 실적 격차가 더 벌어져 고민이 크다. 신한금융 내에서도 오렌지라이프를 KB금융에 빼앗겼다면 리딩금융 탈환은 힘들었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온다.

게다가 매력이 떨어지는 KDB생명의 잠재 인수 후보군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또 윤종규 KB금융 회장의 임기가 내년 11월 끝난다. 윤 회장은 지주 회장으로 취임한 뒤 손보와 증권 등 굵직한 기업 인수합병(M&A)을 성공해 9년 만에 리딩금융 자리를 가져오는 등 입지를 탄탄히 다졌다. 그 공으로 한 차례 연임에도 성공했다. 내년 재연임에 도전하기 위해선 도약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얘기다. 이에 KB금융은 생명보험사 중 ‘알짜’인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푸르덴셜생명 매각가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고가 인수 논란과 생명보험 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되레 ‘승자의 저주’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푸르덴셜생명 인수를 한창 검토 중이다. IB시장에선 이미 KB금융이 인수전 참여를 결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참여하면 벌써 세 번째 도전이다. 2012년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 시절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 인수에 나섰지만 가격 문제로 이사회 문턱을 넘지 못해 불발됐었다. 2017년에도 오렌지라이프 인수를 추진했지만 인수전에는 나서지 못했다. 결국 오렌지라이프는 경쟁사인 신한금융이 인수했다. 오렌지라이프를 품에 안은 신한금융은 1등 자리를 1년 만에 KB금융에서 되찾아왔고, 본격적으로 오렌지라이프가 지주 실적에 반영된 올해부턴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이 때문에 신한금융 내에서도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만일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인수에 나서지 않았다면 리딩금융 자리를 되찾아 오기 어려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두 금융지주사의 3분기 누적 순익을 보면 신한금융이 2조8960억원으로 KB금융(2조7771억원)보다 1200억원가량 앞선다. 하지만 KB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했다면 되레 KB금융이 신한금융에 1300억원가량 앞서게 된다. 오렌지라이프 인수가 두 금융지주사의 시장지위를 바꿀 수 있다는 얘기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은 국민은행에 뒤쳐져 있고, 카드는 규제로 수익성이 나빠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렌지라이프 인수도 못했다면 KB금융에 밀려 2위가 고착화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KB금융에도 알짜 생명보험사가 절실하다. 게다가 최근 시장에 나온 KDB생명을 KB금융이 인수해달라는 요구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그러한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푸르덴셜생명과 같은 알짜 생보사 인수가 필요한 상황이다. 푸르덴셜생명의 3분기 누적 순익은 1464억원으로 업계 7위권이다. 푸르덴셜생명보다 자산이 50% 이상 더 많은 오렌지라이프의 순익이 21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푸르덴셜생명의 순익이 결코 작지 않다. 두 금융지주사의 3분기 순익 차이가 1100억원인 점을 봐도 KB금융 입장에선 푸르덴셜생명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일각에선 윤종규 회장이 재연임에 도전하기 위해서라도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윤 회장은 LIG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을 인수해 그룹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공로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매물로 나온 금융사 중 푸르덴셜생명을 제외하고는 유의미한 매물이 없다”며 “KB금융이 푸르덴셜생명 인수에 성공한다면 윤 회장의 경영성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푸르덴셜생명 인수가 되레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전망도 있다. 매각가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경쟁이 심화되면 가격은 더 뛸 수 있다. 게다가 생명보험 업황이 저금리 여파로 좋지 않은 상황인데 새 보험회계 기준인 IFRS17이 도입되면 푸르덴셜생명도 리스크가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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