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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한국 기업들 떠나자 中 지역경제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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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등 한국 기업들 떠나자 中 지역경제 마비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기사승인 2019. 12. 1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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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봐야 아쉬운 것 알아, 중 뒤늦게 대책 마련 분주
삼성전자 등 한국 대기업들이 중국에서 속속 철수하자 지역 경제가 마비되는 등의 후폭풍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놀라 전전긍긍하면서 부랴부랴 대비책 마련에 부산하나 아직 뚜렷한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 있을 때는 귀한 줄 몰랐으나 떠나고 나서야 비로소 아쉬운 것을 알게 된 형국이 아닌가 보인다.

엑소더스
중국이 엑소더스에 나서는 글로벌 기업들을 붙잡기 위해 노력하는 현실을 말해주는 만평. 하지만 이미 늦어 지역 경제에 타격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중국 지역 경제에 밝은 소식통과 외신의 12일 전언과 보도를 종합하면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압박과 진출 지역의 고비용을 견디지 못하고 잇따라 엑소더스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우선 톈진(天津)의 스마트폰 공장을 인도와 베트남으로 이전키로 결정한 후 지난해 말 문을 닫았다. 이어 최근에는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의 공장마저 폐쇄했다. 중국 시장 점유율 1%를 밑도는 현실과 고비용 문제를 타개하기 위한 눈물의 고육책이었다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사업을 이어온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그러나 해당 지역은 이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완전히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지역 경제가 완전히 망가졌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공장 인근 식당과 호텔, 하청업체 등의 60% 전후가 문을 닫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앞으로도 후이저우 인근의 하청업체들 최소 100여 개가 문을 닫을 가능성이 높다. 한마디로 초토화됐다는 표현이 과하지 않다. 대만 기업들의 성지였던 인근 둥관(東莞)의 지난해 엑소더스 사태 당시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은 것 같다.

현대자동차 중국법인인 북경현대의 상황과 후폭풍 역시 예사롭지 않다. 베이징 순이(順義)의 제1공장 설비 상당수의 인도네시아 이전이 결정되면서 인근 상가와 일부 하청업체들이 몰려 있는 허베이(河北)성 창저우(倉州)의 경제가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창저우 공장의 한 직원은 “순이와 창저우에 폭탄이 떨어졌다는 말이 나온다. 조업 단축으로 임금이 줄어든 우리도 힘든데 공장을 바라보던 지역 경제는 어떻겠나?”면서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중국에 투자한 한국을 비롯한 각국의 글로벌 기업들의 엑소더스는 현재 분위기로 보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지역 경제가 휘청거리는 것은 이제 시작일 수도 있다. 리커창 총리를 비롯한 중국 고위 당국자들이 최근 들어 기업들의 철수를 만류하면서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는 것은 다 까닭이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시기가 너무 늦었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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