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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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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

김현구 기자 | 기사승인 2019. 12. 15.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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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명지조, 분열된 한국사회 반영"
2위는 어목혼주(魚目混珠)
연합 공명지조
공명지조(共命之鳥). /연합
올 한 해 우리 사회를 표현하는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가 선정됐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의 교수 1046명을 대상으로 한 ‘올해의 사자성어’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33%(347명)가 ‘공명지조’를 뽑았다고 15일 밝혔다. 공명지조는 서로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으로 생각하지만 결국 공멸하게 되는 ‘운명공동체’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공명지조에 나오는 새 공명조(共命鳥)는 아미타경 등 불교경전에 등장하며 하나의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상상 속의 새다. 한 머리가 항상 좋은 열매를 챙겨 먹는 다른 머리를 질투해 독이 든 열매를 몰래 먹고 함께 죽게 됐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공명지조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추천한 최재목 영남대학교 철학과 교수는 “한국의 현재 상황은 상징적으로 마치 공명조를 바라보는 것 같다”며 “서로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이 들어 선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명지조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선택을 받은 사자성어는 ‘어목혼주(魚目混珠)’로 300명(29%)의 선택을 받았다. 물고기 눈(어목)이 진주와 섞였다는 뜻으로 가짜와 진짜가 마구 뒤섞여 있어 분간하기 힘든 상황을 나타낸다.

한편,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매년 교수 설문조사를 통해 한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한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사자성어 후보 추천위원단이 낸 35개 가운데 최종 10개를 골라 전국 교수들에게 설문하는 방식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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