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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 ‘또래 친구가 가장 좋은 고민 상담 상대’

10대 청소년, ‘또래 친구가 가장 좋은 고민 상담 상대’

기사승인 2019. 12. 19.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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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청소년들은 가족이나 교사보다는 또래 친구들을 가장 좋은 고민상담상대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2018년 또래상담자 780여명을 대상으로 또래상담 운영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또래상담자의 학교폭력 대처능력 등이 또래상담 활동 전보다 상승했고 상담을 받은 청소년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 또래상담의 긍정적인 효과가 상당하다고 19일 밝혔다.

또래상담 참가 청소년들은 의사소통 능력과 학교폭력 대처 능력 등 역량 면에서 86.79점으로 또래상담 활동 전 보다 4.72점 증가했고, 상담을 받은 청소년의 만족도는 88.72점으로 전년 대비 1.39점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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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상담자 역량 사전·사후 비교/여성가족부 제공
여성가족부와 교육부는 20일 서울 용산구 소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2019년 또래상담 성과보고대회‘를 연다. 이 대회에는 전국 초·중·고등학교 또래상담자와 지도교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또래상담 활성화에 기여한 우수기관 등을 표창할 예정이다.

이번 보고대회는 또래상담 홍보대사인 배우 진지희의 행사 개회를 시작으로, 선배 또래상담자인 방송인 장성규의 축하영상 상영, 또래상담 우수사례로 구성한 모래예술(샌드아트) 공연, 웹툰 작가(이온도)의 이야기 공연(토크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또래상담은 학교 내 학생 상담자(또래상담자)들이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친구를 직접 상담하고 심리·정서적으로 지원하는 활동이다. 1994년부터 시작된 또래상담 사업은 사업 초기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일부 학교를 중심으로 보급됐다. 2012년부터는 범정부 학교폭력 근절 대책 중의 하나로 추진됐으며, 현재 전국 9000여개의 초·중·고등학교에서 40만여명의 또래상담자들이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청소년백서를 보면 10대들은 고민 상담 대상으로 친구나 동료(49.1%)를 1순위로 꼽았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하는 또래 친구를 적합한 상담자로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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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고민상담 대상(2018 청소년백서)/여성가족부 제공
또래상담자는 사소한 폭력을 방관하지 않고,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먼저 다가가 어른의 시선에서 미처 보지 못한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할 수 있도록 공감하기, 잘 들어주기 등의 노력을 통해 학교폭력 등 청소년폭력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이주배경 청소년(다문화, 탈북, 중도입국 청소년 등)이 학교 생활 등 문화적응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다문화 또래상담 지도자 양성교육을 신규로 실시하는 등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윤효식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청소년기에는 또래집단이 갖는 영향력이 가장 크므로 또래상담 활동이 공감·배려 중심의 학교문화를 조성해 청소년 폭력문제를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면서 “앞으로 청소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감을 가장 잘할 수 있는 또래상담자를 적극 발굴하고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는 등 또래상담 사업을 더욱 활성화해, 청소년 폭력예방과 건강한 학교문화가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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