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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위 인사 단행…‘윤석열 라인’ 대거 물갈이

검찰 고위 인사 단행…‘윤석열 라인’ 대거 물갈이

기사승인 2020. 01. 0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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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 지휘…배성범·한동훈·박찬호 검사장 모두 좌천
조 전 법무장관 보좌했던 이성윤 검찰국장…조국 수사 총괄 중앙지검장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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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가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단행, 이른바 ‘윤석열 라인’으로 불리는 대검찰청 핵심 간부들을 모두 교체했다.

법무부는 8일 대검검사급 검사 32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오는 13일 자로 단행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서 그간 공석 내지 사직으로 발생한 고검장급 결원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를 하기 위한 통상적인 정기 승진 및 전보 인사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배성범 서울중앙지검장(58·사법연수원 23기)과 한동훈 대검 반부패부장(47·연수원 27기), 박찬호 대검 공공수사부장(54·연수원 26기)을 법무연수원 원장과 부산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으로 각각 전보 조치하면서 사실상 좌천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현 정권을 겨눈 사건을 수사 중인 수사팀의 지휘라인을 모두 교체함에 따라 ‘보복 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과 지난해 8월부터 함께 호흡을 맞춰온 대검 참모들도 모두 물갈이 했다. 윤 총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와 관련한 대국회 업무를 맡았던 이원석 대검 기획조정부장(51·연수원 27기)을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전보시켰다.

또 강남일 대검 차장검사(51·연수원 23기)는 대검고검 검사장으로, 이두봉 과학수사부장(56·연수원 25기)은 대전지검장, 노정연 공판송무부장(53·연수원 25기)은 전주지검장, 문홍성 인권부장(52·연수원 26기)는 창원지검장으로 각각 전보 조처했다.

뿐만 아니라 법무부는 대윤과 소윤으로 불리며 윤 총장과 각별한 사이인 윤대진 수원지검장(56·연수원 25기)도 법무연수원 부원장으로 좌천시켰다.

일각에서는 추 장관이 윤 총장과 조율 없이 좌천성 영전인사를 단행함에 따라 검찰 내부 반발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보좌했던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58·연수원 23기)을 서울중앙지검장에 보임시켰고, 감찰무마 의혹 수사를 총괄한 조남관 서울동부지검장(55·연수원 24기)은 법무부 핵심 요직인 검찰국장으로 임명됐다.

이 검찰국장은 2004년~2006년 노무현정부 당시 대통령 사정비서관실 특별감찰반장으로 근무했고 조 검사장은 2006~2008년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장을 지내면서, 현 정부와 연이 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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