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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알’ 엽기토끼 살인사건 방송 후 ‘성범죄자 알림e’ 마비

‘그알’ 엽기토끼 살인사건 방송 후 ‘성범죄자 알림e’ 마비

기사승인 2020. 01. 1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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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지난 2005년 발생한 이른바 '엽기토끼 살인사건'을 재조명한 가운데 '성범죄자 알림e' 홈페이지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1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두 남자의 시그니처-엽기토끼와 신발장, 그리고 새로운 퍼즐' 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2005년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에서 발생한 연쇄살인사건이 다뤄졌다.

2005년 6월 서울시 양천구 신정동에 거주하던 20대 여성 권모씨가 인근 주택가에서 쌀 포대에 끈으로 싸여 숨진 채 발견됐고, 5개월 뒤인 11월 40대 여성 이모씨가 여러 종류의 끈으로 비닐에 포장하듯 싸여 신정동 주택가에 유기됐다. 범행이 일어난 시기와 장소, 수법 등은 일치했지만 범인을 특정할 만한 단서는 나오지 않아 미제로 남았다.

하지만 신정동 3차 납치미수사건 피해자 박모씨가 2015년 새로운 제보를 했다. 박씨는 2006년 5월 신정역 인근에서 한 남자에게 납치돼 다세대 주택 반지하 집으로 끌려갔다가 범인이 틈을 보인 사이 가까스로 탈출했다. 박씨는 피신하기 위해 숨은 2층 계단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부착된 신발장을 봤고, 집 안에는 수많은 노끈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또 반지하에는 자신을 납치한 남자 외에 또 다른 남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새로운 제보자 강민석씨(가명)는 "뒤늦게 신정동 연쇄살인사건 편을 보다가 어? 나 저 집 들어가 봤었어. 저 엽기토끼 신발장 본 적 있어. 그렇게 얘기했었다"고 말했다.

제대 후 케이블TV 전선 절단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강씨는 2006년 9월께 신정동의 한 다세대 주택을 방문, 작업을 하기 위해 올라간 2층에서 엽기토끼 스티커가 붙어있는 신발장을 봤다고 주장했다. 

또 그곳에 살던 남자를 마주쳤고, 작업을 하기 위해 들어간 반지하 집 안에 노끈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강씨의 기억 속 남자의 몽타주를 그려냈고, 함께 신정동의 집을 찾아 나선 중 부산에서 과거 신정동 인근에서 성폭행 전과가 있었던 2인조가 이전 사건들의 용의자로 의심된다는 제보를 받았다. 

정우정 부산기장경찰서 경감은 "이 강도강간 범행을 한 동네에서, 그것도 두 명이서 같이 이렇게 합동해서 하는 경우는 형사 경험상 드물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방송에 따르면 장석필(가명)과 배영호(가명)는 2008년 두 차례의 강도강간 범행을 함께 저질렀다. 수사가 진행되면서 검거된 2인조 중 한 명은 신정동에 거주했고, 피해 여성 중 한 명도 신정동 1차 살인사건 피해자 권씨의 집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했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성범죄자 알림e'에 이용자가 몰려 12일 접속이 지연되고 있다. 

한편 '성범죄자 알림e'는 판결에 따라 공개명령을 받은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사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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