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차이잉원 뉴타이완 시대…흔들리는 중국몽

차이잉원 뉴타이완 시대…흔들리는 중국몽

기사승인 2020. 01. 12. 18:0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대만 홍콩과는 연대, 미국과는 관계 더욱 친밀하게 할 듯
차이잉원 대만 총통 겸 민주진보당(민진당) 후보가 11일 재선에 성공하면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중국몽이 휘청거리게 됐다. 중국과 홍콩 민주화 세력과의 갈등 및 미·중 관계도 나빠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차이 총통의 승리로 중화권을 둘러싼 정세가 요동을 치게 됐다.

중국몽
새해를 맞아 베이징의 한 거리에 등장한 중국몽 형상의 연등. 차이잉원 총통이 11일 실시된 총통 선거에서 압도적 승리를 함에 따라 이 중국몽의 실현은 가시밭길에 봉착하게 됐다./제공=신화(新華)통신.
베이징 외교 소식통의 12일 전언에 따르면 지난해 초 중국은 중국몽 실현을 위한 최대의 걸림돌로 차이 총통의 재선을 상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때문에 그의 낙선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온갖 비방을 퍼붓는 것에서 나아가 정보기관을 동원한 낙선 운동까지 벌였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작년 초까지만 해도 재선에 성공하면 기적이라는 말을 듣던 차이 총통이 진짜 드라마를 연출한 것이다. 때문에 이제 중국을 필두로 홍콩, 대만, 마카오를 하나로 묶는 대중화 국가를 건설한 다음 여세를 몰아 G1으로 올라선다는 중국몽은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대만과 홍콩 민주화 세력과의 연대가 중국으로서는 뼈아프다. 지난 11일 차이 총통의 당선 자축 행사장에 상당수의 홍콩인들이 찾아와 연대를 과시한 것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앞으로는 더욱 빈번한 광경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중국의 바람과는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는 셈이다. 당연히 중국으로서는 이를 묵과할 수 없다. 국무원 대만판공실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를 거듭 강조하면서 ‘대만 독립’ 불용 입장을 천명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미국과 대만의 관계 강화 가능성 역시 중국으로서는 부담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전략적 행보를 감안하면 어떤 식으로든 이전보다 더 가까워질 개연성이 농후하다. 중국으로서는 양안(兩岸) 관계에 훼방꾼을 하나 더 불러들이는 형국이다. 이럴 경우 미·중 관계는 악화될 수밖에 없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