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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에서 황금알 낳는 거위로…정유경 화장품 ‘비디비치’, 신세계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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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자에서 황금알 낳는 거위로…정유경 화장품 ‘비디비치’, 신세계 이끈다

윤서영 기자 | 기사승인 2020. 01.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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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5년만에 비디비치 흑자 전환
지난해 매출 2400억 규모로 예상
패션 저조한 성적 '톰보이'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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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키운 자식 하나 덕분에 승승장구하는 곳이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 적자였던 화장품 ‘비디비치’를 인수, 5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시켰다. 현재 비디비치는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개선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해 3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 80%가 화장품 부문이었다.

비디비치의 성공 중심에는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이 있다. 정 사장은 타고난 감각과 판단력으로 비디비치의 인수와 흑자전환, 브랜드 개편 등을 이끌었다. 비디비치는 일명 ‘정유경 화장품’으로 불릴 정도로 정 사장이 직접 신제품을 확인하고 제품 개발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철두철미한 정 사장의 추진력으로 비디비치는 효자 브랜드로 전환, 현재는 중국 내 입지를 탄탄히 굳히고 있다.

다만 화장품 수익 개선과는 반대로 패션 부문의 수익성 저조는 여전하다. 특히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적은 패션부문은 해외서의 손실도 만만찮다. 화장품의 경우 자체 브랜드로 생산을 하면서 비용 절감을 할 수 있지만 패션 부문은 마진이 적고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12일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따르면 자체 화장품 브랜드 비디비치의 지난해 매출이 2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선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지난해 4분기 매출 1조4320억원, 영업이익 80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화장품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 증가할 것”이라며 “화장품 부문은 2018년부터 유의미한 성장을 기록, 이 중에서도 특히 수익성이 높은 자체 브랜드 사업 강화 기조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올해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 개선의 중심은 비디비치 등 화장품 부문이다. 지난해 3분기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 비중은 화장품이 81.2%, 패션 및 라이프스타일이 18.8%다. 화장품 부문 수익이 신세계인터내셜 전체 영업이익의 80%를 넘는다. 2012년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신세계 그룹에서 적자로 만년 골칫덩어리던 비디비치를 인수한 게 신의 한수가 됐다. 당시 비디비치는 2012년 22억원, 2013년 41억원, 2014년 62억원의 영업적자를 내고 있었다. 신세계는 비디비치를 계열사에서 제외하면서 그룹내 화장품 부문이 있어 중복되기 때문에 신세계인터내셔날과의 합병이 효율적이라고 밝혔으나, 사실상 높아지는 영업적자와 부채비율, 매장 축소 등의 구조조정과 함께 적자 사업을 떨친 셈이다.

비디비치 인수는 정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정 사장은 패션만으로는 수익 개선이 힘들다고 판단, 화장품 사업을 인수해 다각화를 시도했다. 이후 정 사장은 직접 비디비치의 신제품 개발과 브랜드 성장을 진두지휘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 단일 브랜드로는 최초로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이 넘는 대형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실제 비디비치 매출은 급증세다. 2017년 229억원에서 2018년 12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2400억원 가량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비디비치의 유통망은 백화점과 유통망 등 총 30여개에 불과하다. 그만큼 온라인 매출이 컸다는 얘기다. 최근에는 중국 매출에 힘입어 비디비치 모델을 중화권 스타인 ‘왕대륙’으로 선정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중국 내 ‘여신 클렌저’로 소문난 ‘페이스 클리어 퍼펙트 클렌징폼’은 2017년 3만개 판매량에서 지난해 600만개까지 늘었다.

다만 패션 부문의 저조한 수익성은 아픈 손가락으로 남았다. 지난해 3분기 국내 패션부문 영업이익은 130억원이었으나 해외서는 51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2018년 3분기 해외 패션부문은 91억원 영업손실이었다. 통상 패션업계서는 3~4분기를 비수기로 보고 있으나 비수기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영업이익 규모의 차이가 크다. 2018년도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은 440억원, 지난해에는 7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반해 해외패션과 국내패션은 지난해 10억원, 2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 비중 지표인 영업이익률을 따져봐도 차이가 난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영업이익률은 해외패션이 2.4%, 국내패션은 1.1%인데 반해 화장품(코스메틱)은 19.7% 다. 업계서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의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률이 올해 20%를 넘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비디비치의 중국 내 인기와 매출 상승으로 화장품 부문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며 “패션부문에선 톰보이가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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