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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美에 날 세운 北…교착 장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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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美에 날 세운 北…교착 장기화

이장원 기자 | 기사승인 2020. 01. 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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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계관 "미국, 우리 요구 수용해야 대화"
"끼어들지 마라" 통미봉남 계속
회동 마친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지난해 6월 판문점 남북미 정상 회동 때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생일 축하 메시지를 차갑게 받았다. 북한은 만족할 만한 조건이 제시되지 않으면 북·미 비핵화 협상 테이블에 돌아갈 뜻이 없다고 거듭 말했다. 다만 지난해 말 긴장 국면이 지나고 두 나라가 새해 첫 의견 교환을 했다는 점에서 향후 대화 전망을 비관할 필요는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지난 1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발표하고 북·미 협상에 대해 “일방적인 강요나 당하는 그런 회담에 다시 나갈 필요가 없으며 장사꾼들처럼 무엇과 무엇을 바꿀 의욕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소개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친분 관계와 북·미 협상은 별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고문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감정일 뿐 김 위원장은 사적인 감정을 바탕으로 국사를 논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미국 CNN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생일 축하 친서로 외교를 향한 문을 다시 열 기회에 찬물을 끼얹은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 고문은 “북·미 사이에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가 제시한 요구사항들을 전적으로 수용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면서 “미국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협상 가능성을 일축했다.

김 고문은 또 지난해 하노이 협상을 언급하며 “대북제재 완화를 위해 비핵화 협상에 나설 일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상응조치 논의를 위한 실무협상에 관심이 없다는 뜻으로 대화 교착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지난해 말 북한의 ‘협상 시한’과 ‘크리스마스 선물’ 발언으로 양국간 긴장이 고조됐던 점을 고려하면 북한이 이번 담화를 통해 오히려 협상에 대한 관심을 내비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은 미국이 요구사항을 수용하면 대화가 ‘가능하다’며 협상 여지를 남겼다. 개인적 감정은 별개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친분을 두 차례 언급하며 북·미 관계의 악화를 막으려는 모습도 보였다.

북한은 한국을 향해선 날선 비난을 하며 새해 남북관계 구상을 밝힌 정부에 다시 고민을 안겼다. 김 고문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지난 10일 발언을 거론하며 “미국 대통령의 축하 인사를 전달한다며 호들갑을 떨었는데 저들이 중재자 역할에 미련이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고문은 ‘한집안도 아닌’ 한국이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 사이에 끼어드는 것은 ‘주제 넘은 일’이라며 최근의 통미봉남 기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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