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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 이번주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 돌입, 기각 확실시

미 상원, 이번주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판 절차 돌입, 기각 확실시

기사승인 2020. 01. 13.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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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하원의장, 하원 가결 탄핵소추안 이번주 상원에 이관
공화당, 증인 조사 없이 탄핵안 수일 내 기각 방침
트럼프 대통령 "상원, 정신나간 펠로시 의장, 증인 소환해야"
SPEAKER PELOSI
미국 상원이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 심판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의장은 지난달 18일 하원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소추안을 상원으로 넘기지 않았지만 소추안을 붙들고 있는 데 대한 비판론이 커지자 결국 이관을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은 펠로시 의장이 지난 9일 워싱턴 D.C. 의사당에서 주(週)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워싱턴 D.C. UPI=연합뉴스
미국 상원이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 심판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은 증인 조사 없이 탄핵안을 수일 내에 기각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민주당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에게 타격을 줄 증인 채택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연쇄적으로 트윗을 올려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제정신이 아닌 낸시’라고 지칭하며 하원의 탄핵조사가 불공정하고 편견에 기울어 있었다고 맹비난했다.

오히려 펠로시 의장과 민주당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을 막기 위해 행정특권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6일 상원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 심판 과정에서 소환하면 증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달 18일 하원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공화당이 과반인 상원이 탄핵 심판 밑그림을 내놓은 것을 지켜보겠다며 아직 소추안을 상원으로 넘기지 않았다.

이는 상원에 볼턴 전 보좌관 등을 증인으로 채택하라는 압박이었지만 상원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하고, 민주당 내에서도 소추안을 붙들고 있는 데 대한 비판론이 커지자 결국 이관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14일 정례 의원모임에서 탄핵소추안을 보낼 시기와 상원의 탄핵심리를 담당할 탄핵소추위원단 지명에 필요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공화당은 하원의 탄핵소추안이 상원에 넘어오면 속전속결로 기각한다는 방침이다.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증인과 증거를 둘러싼 민주당의 요구를 기각하기에 충분할 정도의 표를 확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은 11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상원은 가능한 한 빨리 심리를 끝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죄가 될 것”이라며 심리가 며칠 안에 끝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18일 하원 표결에서 공화당은 전원 ‘반대’를 던지며 단일대오를 유지했고, 민주당은 안건별로 3∼4표가량의 이탈표가 발생한 만큼 상원 가결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상원 의석 분포는 공화당 53석, 민주당 45석, 무소속 2석이고, 가결을 위해선 3분의 2인 67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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