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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다시 뛴다] SK이노, 배터리·신사업으로 실적 반전 꾀한다

[2020년, 다시 뛴다] SK이노, 배터리·신사업으로 실적 반전 꾀한다

기사승인 2020. 01.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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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 공장 전경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서산 공장 전경./제공=SK이노베이션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은 정유업 전반의 ‘다운사이클’ 여파로 실적 하락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으로 인한 수요위축, 중국의 설비 증설에 따른 공급 과잉 등이 겹치면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올해도 미·중무역분쟁, 중동발 수급불안정 등으로 업황 개선이 힘든 상황에서 SK이노베이션은 정유·화학의 고부가 제품을 확대하고, 전기차 배터리에 지속 투자 하는 등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의 연간 영업이익은 1조4495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31.5% 가량 줄어든 실적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2017년 사상최대 영업이익 3조2218억원을 기록한 뒤, 다운사이클에 진입한 2018년의 영업이익은 2조1176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지난해 실적 또한 전년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올해도 업황 개선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초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유 황 함량 규제 ‘IMO2020’ 시행으로 인한 저유황유(LSFO) 수요 증가로 정유업계에 반사이익이 기대됐지만, IMO 규제 시행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IMO2020이 정유 손익에 미칠지는 좀 지켜봐야할 것 같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저유황유 사용량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의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 설비는 3월 말 상업 가동될 예정이다. 이는 고유황 중질유에서 황을 제거해 저유황 중질유로 생산하기 위한 설비로, 회사는 이를 통해 연간 2000억~3000억원의 추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속 투자해야하는 배터리 부문 손익분기점은 2021년으로 전망된다. 배터리 부문 실적이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까진 아직 남은 상황이다. 여기에 경쟁사인 LG화학과의 배터리 소송은 여전한 숙제로 남아있다.

그럼에도 SK이노베이션은 소송건과는 별개로 지속 투자를 통해 배터리 성장 동력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또한 지난 7일~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참석해 미국과 헝가리에 추가로 배터리 시설을 짓겠다며 투자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정유나 화학 사업은 미·중무역분쟁 완화로 수요가 회복되기를 기대 중”이라면서 “미·중무역분쟁이 영향을 주는 부분은 범용 제품이고, 회사는 고부가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SK종합화학에서 인수한 ‘아르케마’의 고부가 패키징 시설도 빨리 가동해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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