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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서울, 경기·인천 10년 간 130만명 유입…교통망 확충 ‘주효’

탈서울, 경기·인천 10년 간 130만명 유입…교통망 확충 ‘주효’

기사승인 2020. 01. 1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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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물량
서울을 벗어난 경기와 인천으로 유입된 순이동자수가 13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통계청의 ‘연령대별 순이동자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10년간(2008년~2018년) 서울에서 경기와 인천으로 향한 순이동자수는 129만7759명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8년 기준 울산의 총 인구수(115만명) 보다 많으며 광주(145만명), 대전(148만명)의 인구수 보다는 적은 수치다.

이는 서울의 아파트값이 6년 이상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도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서울 내 내 집 마련이 여의치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간 광역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통근, 통학거리가 짧아지는 등 교통 발달 요인도 이를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순이동자수 중 90.3%(117만2124명)가 경기도로 이동했으며 9.7%(12만5635명)가 인천으로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과 2018년, 두 연도 간의 순이동자수를 분석했을 때 경기로 향한 순이동자수는 10년만에 8만8893명에서 13만4216명으로 52.1%가 증가했다. 반면 인천으로 향한 순이동자수는 11.94%(1만14명→8,818명) 감소했다.

연령별 순이동자수를 보면 30대와 40대, 50대 등 청년 및 이른 중년층의 이동이 높았다. 청중년층의 이동으로 자연스럽게 자녀 세대인 10대 미만과 10대 자녀들의 이동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실제 10년간 서울에서 경기로 향한 30대와 40대, 50대는 각 △35만5718명 △14만7994명 △16만216명으로 총 66만3928명에 달했다. 인천은 각 △4만1322명 △1만8200명 △1만6401명으로 총 7만5923명이다. 10대 미만, 10대 자녀들의 순이동 역시 △경기 20만9867명 △인천 2만2544명으로 청년 및 이른 중년층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지하철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고속도로, 순환도로 등 교통망이 확충되고 경기와 인천에서 서울로의 통근, 통학거리를 좁힌 주택 공급도 이뤄지면서 탈서울 행렬이 장기간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탈서울 주택수요자들의 경기와 인천 분양시장으로 향하는 수요자들의 움직임은 더욱 눈에 띄게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해 경기와 인천에서는 상반기부터 주요 단지의 공급이 이뤄진다. 서울로의 통근, 통학거리를 좁힌 입지여건을 비롯해 건설사 마다 특화설계, 서비스 등을 적용한 단지가 곳곳에서 분양될 예정이다.

경기권에서는 ㈜유림E&C가 2월 양주 옥정신도시 A-20(1)블록에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동, 전용면적 72~84㎡, 총 1140가구로 대규모 단지다. 단지는 구리-포천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잠실까지 30분내 이동이 가능하며, 지난 12월 착공된 지하철 7호선 연장선(옥정역 2024년 완공예정)과 GTX-C노선 덕정역(예정)을 통해서도 강남권역으로 환승 없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 단지는 키즈 중심 설계로 지어지는 아파트로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개교 예정 포함) 모두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

GS건설도 2월 경기 과천시 과천지식정보타운 S9블록 일대에 ‘과천제이드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 지상 15~25층, 7개동, 전용면적 49~59㎡ 총 647가구 규모다. 단지는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강남순환고속도로 등 교통망과 인접해 있다. 단지 인근에는 초·중고교와 유치원 부지가 계획돼 있다.

GS건설과 대우건설은 6월 경기 성남시 신흥동 일대에 재개발 사업 단지인 ‘신흥2구역(가칭)’을 분양할 계획이다. 총 4774가구 대규모로 조성되는 이 단지는 서울지하철 8호선 산성역을 비롯해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등의 이용이 수월하다. 성남북초와 성남서중이 단지와 가깝고 수정구청, 경기도립성남도서관 등도 인근에 있다.

인천에서는 현대건설이 2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B2블록에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59층, 6개동, 아파트 전용면적 84~175㎡ 1205가구와 주거용 오피스텔 전용면적 59㎡ 320실 등 총 1525가구로 이뤄진다. 인천지하철 1호선 국제업무지구역이 인접해 있으며, GTX-B노선과도 가깝다.

대우건설은 5월 인천 서구 한들구역 1-1, 2-1블록 일대에 짓는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4805가구 대규모 단지로 조성된다. 인천지하철 2호선·공항철도 검암역이 인근에 위치한다. 검암역의 경우 서울지하철 9호선 직결사업이 예정돼 있다. 백석중·고교와 인접해 있어 도보 통학도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5월 인천 부평구 청천2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을 통해 짓는 ‘청천 e편한세상(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5139가구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경인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를 통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의 이동이 수월하며,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인 산곡역(예정)이 인접해 있다. 인천 청천초교도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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