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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2025년까지 29조원 투자…전기차 11종 풀 라인업 구축

기아차, 2025년까지 29조원 투자…전기차 11종 풀 라인업 구축

기사승인 2020. 01. 14.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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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기아차 CEO 인베스터 데이
14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이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 S’와 ‘2025년 재무 및 투자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제공 =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2025년까지 전기차 리더십 확보 및 사업 다각화를 위해 29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기존 내연기관 사업의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마련하며,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 등 미래 사업의 글로벌 리더십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영업이익률 6%, 자기자본이익률(ROE) 10.6%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14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 S’와 ‘2025년 재무 및 투자 전략’을 공개했다.

박한우 기아차 사장은 “기아차의 ‘플랜 S’는 ‘전기차 및 모빌리티 솔루션’이라는 양대 축을 중심으로 한 과감하고 선제적인 미래 사업 전환 계획”이라며 “고객 최우선 관점에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혁신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전기차 대중화 선도와 전기차·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전개 및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사업 확대 등을 중점 추진하며, 이를 통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선사하는 혁신 브랜드로 재탄생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미래 사업 체제로 변화하는 기아차의 모습을 고객들이 직접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브랜드 정체성(BI), 기업 이미지(CI), 디자인 방향성(DI), 사용자 경험(UX) 등 전부문에 걸쳐 근본적 혁신을 추진한다.

기아차의 새 브랜드 체계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와 Z세대(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의 뒤를 잇는 세대)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도전과 혁신의 상징 등의 지향점 하에 준비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에 공개된다.

◆2025년 전기차 11종 풀라인업…글로벌 점유율 6.6% 달성 목표
2021년 첫번째 전기차 전용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2022년부터 승용, SUV, MPV 등 전차급에 걸쳐 신규 전기차 모델을 투입, 2025년 총 11종의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점유율 6.6% 및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2026년에는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기아차의 전용 전기차 모델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적용되며, 전기차 라인업은 충전시스템 이원화(400V/800V) 등 고객 요구에 맞춰 상품성을 차별화한 고성능의 ‘전용 전기차’와 보급형의 ‘파생 전기차’를 동시에 운영함으로써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할 계획이다.

국내를 비롯한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은 연비 규제 대응,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고려해 2025년까지 전기차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판매 비중을 20%까지 확대하는 등 전기차 주력 시장으로 육성한다. 신흥시장은 전기차 보급 속도를 감안해 선별적인 전기차 투입을 검토하고, 내연기관 차량의 판매 확대에 중점을 둔다.

◆전기차·자율주행 기반 모빌리티 서비스 전개 및 PBV 사업 확대
기아차는 글로벌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전기차·자율주행 기반의 모빌리티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다각화하고 PBV 시장에 진출, 신규 기업 고객군을 확보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글로벌 대도시에서 지역 사업자 등 현지 파트너들과 함께 전기차 충전소, 차량 정비 센터, 각종 편의시설 등이 갖춰진 ‘모빌리티 허브’를 구축, 장기적으로는 이를 통해 확보된 도시 거점 내에서 자율주행 기술이 탑재된 로보택시, 수요응답형 로보셔틀 등을 운영한다.

아울러 핵심 고객 확보를 통한 시장 선점을 위해 PBV 상품 고도화에 집중한다. 니로EV, 쏘울EV 등 기존 차량에 별도 트림을 운영하는 과도기를 거쳐, 차량 공유 서비스 전용차, 상하차가 용이한 저상 물류차, 냉장·냉각 시스템이 적용된 신선식품 배송차 등 타깃 고객 전용 PBV를 개발, 공급할 계획이다.

◆인도공략 가속·중국 체질개선…반조립 2023년 30만대 체제
수익성 확대를 위해 해외시장별 공략에도 나선다. 기아차는 향후 2~3년 내 쏘렌토, 스포티지 등 볼륨 SUV 중심으로 신차 출시가 계속되는 만큼 판매 믹스 개선을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다. 현재 50% 수준인 SUV 판매 비중을 2022년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시장 공략도 가속화한다. 지난해 인기 돌풍을 일으킨 셀토스를 시작으로 기아차는 RV 중심의 신규 라인업 추가, 공장 가동률 확대를 통해 2022년 30만대 생산 체제 구축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중국시장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브랜드 혁신이 생산, 판매 향상으로 선순환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아태, 아중동, 러시아, 중남미 등 신흥시장 중심의 CKD(반제품 조립) 사업도 현재 8만대 수준에서 2023년 30만대 체제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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