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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통위 첫발…“3무정권 심판 신당세력 모으자”(종합)

혁통위 첫발…“3무정권 심판 신당세력 모으자”(종합)

기사승인 2020. 01. 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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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앞줄 왼쪽 다섯번째)과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이양수 의원, 새로운보수당 지상욱 의원, 정운천 의원,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 박 위원장./연합
범보수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출범 선언 닷새 만인 14일 첫 회의를 열고 통합신당의 방향을 모색했다.

박형준 위원장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무모하고, 무도하고, 무지한 3무 정권을 심판할 강력한 정치적 도구를 원하는 국민이 너무 많아졌음을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자유민주공화국이 흔들리는 데 대한 국민의 걱정이 얼마나 커지고 있는지도 알게 됐다”고 혁신위 출범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그동안 보수는 내 탓이오 보다는 네 탓이오를 외치며 서로에 대해 손가락질했다”면서 “이제 자성의 자세로 혁신과 통합의 대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우리가 이 자리에서 논의해서 제시할 통합신당은 과거의 낡은 모습을 털어내고 미래의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한다”면서 “통합신당을 만들 때 기준과 원칙을 끌어내고 이에 동의하는 세력을 규합하는 데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혁통위 성격과 관련해 정치적 통합을 촉진하는 논의 기구로 정리됐다고 박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 직후 밝혔다. 박 위원장은 “법적 강제력을 갖는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정치적 합의를 촉진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혁통위는 15일 2차 회의를 열어 통합 세력이 추구할 가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혁통위원들은 첫 회의에서 기구의 역할과 통합 방식, 신당 창당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정경모 국민의 소리 창당준비위 부위원장은 “한국당과 새보수당의 통합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부족하다”면서 “국민은 보수 통합이 도로 새누리당이 되는 걸 원치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근식 국민공감포럼 대표는 “탄핵의 강만 건넌다면 이제는 요구조건 전부 제쳐놓고 묻지마 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혁통위에는 별도의 당 대 당 통합 논의에 착수한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도 참여했다. 한국당에서는 김상훈·이양수 의원, 새보수당에서는 지상욱·정운천 의원이 당을 대표해 혁통위원을 맡았다.

보수통합을 논의하는 혁통위가 출범하면서 한국당도 총선 준비에 착수했다. 한국당은 이르면 이번 주나 늦어도 다음 주 초까지는 공천 작업을 맡을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후보군은 3∼4명으로 추려졌으며 오는 15일 회의에서 논의한 뒤 후보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관위원장으로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김형오 전 국회의장,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날 혁통위 첫 회의에서 ‘한국당의 공관위원장 선임이 통합 논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사전에 혁통위에 내용을 공유해달라’는 의견이 나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하태경 새보수당 책임대표는 이날 한국당과 통합이 성사될 경우 공관위원장은 양 당이 협의해 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보수통합 논의 과정에서 한국당 공관위원장 인선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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