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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운영 폭넓은 대화” vs “헛된 망상, 남탓 난무”

“국정운영 폭넓은 대화” vs “헛된 망상, 남탓 난무”

기사승인 2020. 01. 1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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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신년사, 서울역 스케치
아시아투데이 송의주 기자 = 7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2020년 신년사 발표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여야는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치·경제·안보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해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대화였다”고 긍정 평가했다. 반면 보수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새로운보수당은 “남 탓 회견”이라고 혹평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한반도 평화와 번영, 검찰개혁 등 사회개혁 완수, 국민통합, 규제혁신, 민생경제, 균형발전, 인구대책, 정치, 외교 등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폭넓은 대화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진솔하게 답변하며 국민에 더 가까이 다가섰다”면서 “민주당과 문재인정부는 이제 총선 승리로 국민과 함께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여정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창수 한국당 대변인은 “100분의 시간이 지나고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정치는 국회 탓, 경제는 언론 탓, 안보는 시간 탓도 모자라 심지어 조국 사태는 국민 탓으로 돌렸다”고 평가절하했다.

이 대변인은 “차라리 청와대 참모들을 모아 주입식 교육을 하든가, 친문(친문재인) 팬클럽 행사를 여는 게 나을 뻔했다”면서 “온 정신으로는 차마 끝까지 볼 수 없는 신년 회견이다. 다시 보고 싶지 않다”고 폄하했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정치·경제·외교·안보를 파탄 내고 자신에게는 관대한 문 대통령의 망상만 있는 기자회견이 아닐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저는 크게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조국 한 명과 국민을 맞바꾼 대통령이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

권성주 새보수당 대변인은 “즉답은 피하고 대통령이 보고 싶고 믿고 싶은 것만 늘어놓는 거짓 국정홍보 시간”이라면서 “경제·외교·안보 총체적 파탄 속에 정책 잘못은 인정 않고 앞 정권 탓, 시간 탓만 난무했다”고 혹평했다.

김정현 대안신당 대변인은 “과거 기자회견보다 비교적 진일보했지만 집권 후반기를 맞아 담대하고 신선한 국정 동력 제시에는 미흡했다”고 논평했다. 유상진 정의당 대변인은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명백한 실정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며 호르무즈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하는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주현 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부동산 문제나 양극화, 지역 격차에 대한 절실한 사과나 대책 제시는 없었다”면서 “지나친 검찰 좌천 인사에 대한 성찰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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