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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외상, 강경화 외교의 수출규제 철회 요구에 긍정적 답 없어

일 외상, 강경화 외교의 수출규제 철회 요구에 긍정적 답 없어

기사승인 2020. 01. 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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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모테기 외상,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철회·강제징용 해법 논의
강경화 수출규제 철회, 당국간 대화 진전 요구에 모테기, 긍정적 답 없어
모테기, 강제징용 문제, 한국측 책임 해결책 제시 요구
한·일 외교장관 회담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14(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강제징용 문제의 해법 등을 논의했지만 여전한 시작차를 확인했다./사진=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은 14(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인근 팰로앨토의 포시즌스 호텔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하고 일본의 수출 규제 철회·강제징용 문제의 해법 등을 논의했지만 여전한 시작차를 확인했다.

강 장관은 이날 모테기 외상에게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가 조속히 철회돼야 한다는 한국 입장을 다시 전달하고, 이를 위한 수출 당국 간 대화를 가속해 실질적 진전이 이뤄지도록 할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모테기 외무상은 실제 회담에서 한국 요구에 대해 명쾌하게 긍정적 답변을 내놓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일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한 우리 입장을 설명했으나 모테기 외무상은 자국의 입장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모테기 외상이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한국 측 책임으로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두 장관은 징용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외교당국 간 의사소통을 계속하는 데는 의견이 일치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이번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해 12월 24일 중국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서 양국 정상회담에 앞서 이뤄진 지 약 20일 만이었으며 이날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가 끝난 뒤 진행됐다.

모테기 외무상은 당시에도 징용 소송 문제와 관련해 한국 측에 국제법 위반 상태를 시정하라고 요구했었다.

두 장관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북·미 대화가 조속히 재개돼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양국 간 노력을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그 과정에서 한·일 및 한·미·일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두 장관은 아울러 한일 현안 해결을 위해 정상회담 개최로 마련된 양국 간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당국 간 대화와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강 장관은 한·미, 한·미·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연쇄적으로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모테기 외무상과 “지난 연말 있었던 정상회담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며 앞으로 외교 당국 간 각 레벨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만나면서 현안을 잘 관리할 뿐 아니라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올해는 양국관계의 진전된 모습을 꼭 보여주자는 공감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회담 말미 모든 배석자를 물리친 뒤 모테기 외무상과 단독으로 나란히 앉아 5분 남짓 독대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단독 회담은 종종 있는 일”이라며 “한·일 양국 간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교부 관계자는 “양국 간 이견을 당장 좁힐 수는 없지만 앞으로도 당국 간 대화와 협력이 중요하다는 걸 큰 틀에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는 데 회담의 방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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