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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CEO 베조스, 시위와 반독점 조사로 얼룩진 인도 방문

아마존 CEO 베조스, 시위와 반독점 조사로 얼룩진 인도 방문

기사승인 2020. 01. 1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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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방문한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SNS
아마존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 베조스 창업자가 14일(현지시간) 인도를 방문했다. 6년 만의 재방문에 반독점 조사와 소규모 상점 주인들의 대규모 항의 집회가 그를 기다렸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팅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베조스 CEO는 15~16일 인도 뉴델리에서 아마존 인도법인이 주최하는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베조스 CEO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과도 만나 전자상거래 등 관련한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아마존이 소규모 상점들을 온라인에 끌어들이기 위해 1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또한 2025년까지 총 100억 달러의 인도산 제품을 수출하기로 약속했다.

베조스 CEO는 “21세기는 인도 세기가 될 것”이라며 “이 나라는 뭔가 특별한 것을 가지고 있다. 바로 역동성이다.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동맹은 인도와 미국 사이에 있을 것이다”고 예측했다.

하지만 베조스 CEO가 자생하기를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은 반발하고 있다.

전인도상공인연합(CAIT)은 세계 최대의 온라인 소매업체에 대항하기 위해 전국 300개 도시에서 아마존 규탄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주최측은 집회에 10만 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지난주 모디 총리측에 서한을 보내 “아마존과 월마트가 보유한 플립카트는 약탈적 가격 책정에 종사하는 ‘경제 테러리스트’”라면서 “이들은 세금도 제대로 내지 않고 수천개의 영세업자들을 폐업의 길로 몰고 있다”고 호소했다.

나스콤(인도소프트웨어산업협회)과 컨설팅 회사인 PwC 인도가 발표한 2018년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전자 상거래 시장은 2022년까지 15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지난해 9월에 인도의 남부 도시인 하이데라바드에 거대한 사옥도 세웠다.

인도경쟁위원회(CCI)는 아마존과 플립카트가 각종 할인 행사와 독점 판매 등으로 소규모 유통 및 판매업자들에게 피해를 끼쳤다며 조사를 두달간 실시한다고 밝혔다.

베조스가 2014년 인도를 방문했을때와 상황이 극명하게 바꼈다. 당시 베조스 CEO는 20억 달러의 투자를 선물로 안기며 향후 35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하겠다고 밝혀 환호받았지만 이번에는 규제 당국의 조사와 수천만 명의 항의 집회를 마주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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