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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설 선물 경제학은 ‘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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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설 선물 경제학은 ‘L.I.P.S’

안소연 기자 | 기사승인 2020. 0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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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선물 트렌드로 '립스' 꼽아
불황에도 초럭셔리 선물세트 인기
현대百의 9100만원 고급 와인부터
액션캠·소형제품도 선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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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립스틱이 잘 팔린다’는 속설은 올해 설 명절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아시아투데이는 올해의 설 선물 트렌드로 ‘L.I.P.S(립스)’를 핵심단어로 꼽았다. 불황에도 초럭셔리 제품의 판매가 두드러졌으며, 천편일률적인 전통적인 선물세트에서 벗어나 소비자 각자의 취향에 맞춘 제품이 등장했다. 그런가하면 가성비(가격 대비 실속)와 가심비(가격 대비 만족)의 트렌드는 올해도 여전히 명절 소비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김익성 한국유통학회장(동덕여대교수)은 “올 설에는 소득 양극화에서 오는 선물의 양극화가 두드러진다”면서 “이는 우리나라가 현재 가지고 있는 특이한 형태로, 지난해 소비트렌드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 L(Luxury·호화로움): 불황이어도 이것만은

올해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선물 세트는 롯데백화점의 ‘LV 로마네 꽁띠 컬렉션(로마네 꽁티 2006·로마네 꽁티 2013)’다. 가격은 9100만원으로 최근 몇 년간 유통가에 나온 명절 상품 중 가장 고가다. 최근 한 법인 고객이 이를 구매했다.

임태춘 롯데백화점 식품리빙부문장은 “선물을 받는 사람이 행복해 할 수 있도록 올드 빈티지부터 친환경 와인까지 다양한 와인 선물세트를 준비했다”며 “점차 다각화되고 있는 와인 소비 트렌드에 맞춰 최고의 올드 빈티지와 최고 인기의 친환경 와인을 모두 만나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고가 와인 세트가 두드러진다. 마니아층이 탄탄히 형성된 데다가 지난해부터 와인 열풍이 분 영향도 있다.

편의점에서도 수천만원대 와인 세트를 판매하는 현상이 이를 대변한다. GS25는 올 설에 3800만원의 ‘로마네꽁띠 2013’을 내놨다. 이 외에도 프랑스 최고의 와인으로 평가 받는 샤또 1등급 와인 5병으로 구성한 ‘5대 샤또 와인세트’ 2종(각 550만원)을 판매한다.

◇ I(Interest·취미): 천편일률 보다 개인 취향

받는 사람의 취미나 성향에 맞춘 상품을 선물하는 현상도 짙어졌다. 김 회장은 “합리적인 면이 짙은 최근 젊은 세대들에게서 나타나는 성향인데, 명절 같은 기회를 통해 상대방의 취향을 맞추는 개성 강한 소비 행태”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1인 방송을 하는 개인 크리에이터를 겨눈 선물도 나왔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설부터 선물 카탈로그에서 방송 장비 ‘액션캠 게릴라’를 8만원에 판매한다. 1980~1990년대의 다양한 레트로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레트로 가정용게임기’(3만5000원)도 이색적으로 내놨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최근 명절 선물세트는 전통적인 정육·과일보다 이색적이거나 실용적인 것들을 찾는 경우가 많다”면서 “편의점 주 고객이 1인 가구인 만큼 이 고객층이 주로 찾는 것을 중심으로 올해 선물세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P(Price·가성비): 더 실용적인 제품 찾아

전통적인 명절선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한 세트는 보다 막강해졌다. SSG닷컴은 ‘애플시아 사과세트 10입’과 ‘당도선별 배 골드 8입’을 각 1만9800원에 선보인다. 3만원대 굴비세트도 있다. ‘냉동 법성포굴비세트 명품 알뜰(10미) 선물세트’의 가격은 3만9900원이다.

홈플러스는 주요 생필품을 1만원대 이하 상품으로 내놨다. 샴푸 2개·컨디셔너 2개·치약 4개·비누 2개등으로 구성한 ‘LG 쓰임가득 선물세트 9호’는 9900원이다. ‘휠라 양말 남여 3족 세트’는 6900원, ‘PAT 양말 남여 3족 세트’는 7900원이다.

◇ S(Satisfaction·만족): 요즘 갖고 싶은 물건

전통적인 선물 세트에서 벗어나 육포나 소형 안마기 같은 제품들도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이마트가 올해 설 세트 사전 예약 판매기간(12월5일~1월13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육포는 지난해 예약 판매기간 대비 약 30% 증가하며, 신선식품 중 선물세트 신장율 1위를 차지했다.

‘목 어깨 안마기’ ‘종아리 마사지기’ 등은 물량을 2배 늘려 판매한다. 이러한 소형 안마기는 추석이 위치한 9월, 설이 자리잡은 1월 말부터 2월 초 매출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형 안마기의 유용성을 체감한 2030세대들이 명절 기간 소형 안마기를 부모님께 선물하는 사례가 늘어나며 명절 효도 선물로도 각광받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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