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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시총 비중 33%…‘삼성전자發 훈풍’에 올들어 37조 불어나

삼성그룹 시총 비중 33%…‘삼성전자發 훈풍’에 올들어 37조 불어나

기사승인 2020. 0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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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계열사 507조9371억원
사상 최고가 삼성전자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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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시가총액이 올들어 2주 만에 37조원 이상 불었다. 삼성그룹주가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3%를 넘어서며 1.4%포인트 가까이 높아졌다. 그룹 맏형인 삼성전자가 1975년 상장 이후 45년 만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그룹 시총을 끌어올렸다. 계열사 16곳 가운데 12곳 주가도 연초부터 강세를 보이면서 삼성전자발(發) 훈풍을 타고 순항하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 16개사의 시총은 지난 16일 종가 기준 507조9371억원을 기록했다.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2일 470조5945억원에서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1년 전인 작년 1월 2일 삼성그룹주의 시총은 366조6806억원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주가 유가증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초 32.20%에서 현재 33.56%로 1.36%포인트 증가했다. 1년 전엔 27.70% 수준이었다. 삼성 계열사 16곳 가운데 12곳의 시총이 모두 증가했다.

시총 362조원으로 코스피 전체 1위인 삼성전자가 올들어 연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며 그룹주를 견인하고 있다. 올초 대비 시총 증가율은 9.96%에 달한다. 이는 반도체 경기 회복과 함께 작년 4분기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실적 발표로 올해 실적 개선 여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7일 장중 6만2000원까지 치솟으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는 6만1300원으로 전일보다 600원(0.99%) 오르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외국인 투자자가 주가 성과를 뒷받침했다. 외국인들은 올초부터 지난 16일까지 삼성전자를 6259억원어치 사들였다. 작년 동기보다 11.5% 늘었다. 우선주는 66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고공행진하자 최대주주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지분율 9.55%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지분 가치도 늘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17일 종가 기준 15조2800억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2일(13조7600억원)보다 1조52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분 가치는 같은 기간 2조3200억원에서 2조5800억원으로 늘었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 지분 가치는 35조8000억에서 4조원 늘어난 39조7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총(상장지수 펀드 제외) ‘톱 20’에 진입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삼성전자의 시총은 전 세계에서 18번째로 높은 349조8293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28위에서 10계단 수직 상승했다.

이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등도 올들어 줄줄이 52주 신고가를 돌파하며 그룹 시총을 견인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신고가와의 격차를 8%대로 줄였다.

삼성SDI는 올초 들어 시총이 15.73% 늘면서 삼성그룹 가운데 최고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지난 14일 장중 27만4500원으로 최고가를 찍었다. 삼성전기 역시 같은날 13만85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전기 시총 증가율은 연초 대비 13.83%로, 삼성SDI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삼성전자에 이은 그룹 2인자 삼성바이오로직스 시총은 연초 대비 1.87% 증가해 16일 현재 29억원이다. 호텔신라 주가도 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이며 고속질주하고 있다. 호텔신라 시총은 현재 4조1995억원으로 올초 대비 13.8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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