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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황교안, 첫 만남부터 긴장감

정세균·황교안, 첫 만남부터 긴장감

기사승인 2020. 01. 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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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대표 "공정선거 우려 많아…선관위 결정 납득 어려워"
정세균 총리, 황교안 대표 예방
정세균 국무총리(오른쪽)가 17일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예방, 인사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7일 만남은 시작부터 긴장감이 흘렀다.

특히 황교안 대표가 정 총리에게 중앙선관위의 비례자유한국당 명칭 사용 불허 결정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야당 인사들이 선거관리 부처에 많아 공정선거가 되기 어렵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양측의 만남은 국회 본청에서 3시부터 20여분간 진행돼다.

황 대표는 “이제 총선이 곧 다가오는데 총리께서 오시기 전에도 제가 그런 말씀을 드렸지만, 지금 특정정당의 의원들이 정부에, 선거관리 부처에 많이들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공정선거가 되겠는가’ 하는 그런 우려가 많이 있는데 총리께서 잘 챙겨주셔서 공정성과 시비에 걸리지 않도록 그렇게 잘 챙겨주시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4·15 총선을) 공명정대하게 치르는 게 우리 대한민국의 기본“이라며 ”나 자신은 물론이고, 선거 관련 부처 공무원들이 특별히 유념해서 혹시라도 야당에 걱정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하며 국회에 계류된 법안 통과 협조를 당부했다.

그러자 황 대표는 “경제를 살리는데 필요한 바른 정책이라고 하면 어떤 것이든지 저희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며 “그런데 바른 정책이라고 보기 어려운 이런 정책이 추진되면 지적을 할 수 밖에 없고, 그 지적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잘 판단하셔서 고칠 것은 고쳐주시면 좋겠다”고 날을 세웠다.

황 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비례자유한국당의 명칭 사용을 불허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황 대표는 “초기에 선관위가 아무 문제 없다고 해서 등록했는데, 사후에 안 된다고 결정 났다. 이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이런 일들이 선거 과정에서 다시는 나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정 총리는 “선관위는 독립적 헌법기관으로 봐야 한다”며 “선관위가 (입장을) 번복하는 일은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어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황 대표와 똑같이 갖는다”고 답했다.

이 같은 긴장기류는 비공개 면담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비공개 면담에서 정 총리에게 ”국회법에 있지도 않은 ‘1+4’ 이런 불법조직으로 국회를 일방적으로 끌고 간 부분에 관해 전직 국회의장인 국무총리로서 앞으로 그런 일이 없도록 잘 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고, 정 총리는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고 황 대표가 기자들에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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