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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가 없다’…현대로템, 철도사업 적자에 재무구조 악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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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가 없다’…현대로템, 철도사업 적자에 재무구조 악화까지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2020. 0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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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지난해 3분기 누적적자 1337억원…철도부문도 적자전환
유동부채도 빠르게 늘어…올해안으로 5400억원 만기도래
신임사장 '재무통'으로 교체…비상경영체제 돌입해 경영정상화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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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계속되는 적자와 늘어나는 부채로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현대로템은 주력 사업인 철도부문까지 적자 전환하고 신용등급도 하락하는 등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재무통’인 이용배 신임 사장을 선임하며 경영정상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언제쯤 받아 들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지난해 3분기 9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65억원) 대비 적자폭을 늘렸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역시 37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 총 누적영업손실은 1417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속되는 ‘어닝쇼크’로 현대로템 주가도 출렁이고 있다. 지난 17일 종가 기준 1만6250원으로 전년 동일(2만8750원) 대비 43.5% 빠지는 등 시장 평가도 악화되는 모습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로템은 철도·방산·플랜트 등 부문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철도부분은 주력사업으로 통한다. 문제는 방산·플랜트부문의 부진에 이어 철도부문까지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며 수익성 확보에 사실상 빨간불이 켜졌다. 철도부문은 지난해 2분기 125억원 적자에 이어 3분기에도 9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총 1305억원의 누적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재무구조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대로템의 유동부채 규모는 총 2조145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조4562억원)보다 47.3% 증가했다. 여기에 올해 안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기업어음증권과 회사채는 5400억원으로 2021년과 2022년에도 각각 3650억원, 2050억원의 만기 부담이 남아 있는 등 3년내 상환해야 하는 금액이 모두 1조1100억원에 달한다.

현대로템은 지난 달 11일 오는 20일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2200억원의 상환을 고려해 450억원 이내 제2회 사모 신종자본 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하지만 이에 앞서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이 연이어 하락하며 향후 자금 조달에 불리한 상황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현대로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두 차례 강등하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A(안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낮췄고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A-(부정적)’으로 한 단계 더 강등한 바 있다. 다만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약 8조원의 수주잔고는 그나마 다행이란 평가다.

계속되는 경영 위기에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말 임원인사를 통해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현대차증권을 이끌던 이 사장을 현대로템 사장으로 임명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이 사장은 과거 현대위아와 현대차증권의 실적 개선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로템은 이어 지난 15일 창원공장에서 경영쇄신을 위한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했다.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해 수익성 개선·운휴자산 매각·조직문화 개선·사업역량강화 등 각 분야별로 비상대책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조직 통폐합·인력 조정 등으로 비용 절감에도 나선다. 실제로 기존 38개의 실을 28개로 축소하고 임원 수도 20% 줄여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였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침체로 인해 지난 몇 년간 회사 실적이 악화되면서 고강도 자구계획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향후 각 사업부문별 경쟁력 강화 방안 등 구체적인 고강도 자구책을 계획해 실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로템과 달리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 등은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2018년 실적 악화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지난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기아차는 지난해 영업이익 3조5256억원, 1조969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45.6%, 7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대모비스도 16.6% 늘어난 2조36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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