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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체계 손댄 은행권 1년만에 13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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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체계 손댄 은행권 1년만에 13조 증가

정단비 기자 | 기사승인 2020. 01.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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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5대 은행 중 성장·수익률 1위
수수료 내리고 운용능력 높이자 수익률 3배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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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권 퇴직연금 규모가 크게 성장했다. 1년새 주요 은행권을 중심으로 13조원 가까이 늘었다. 이는 은행들이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고, 관련 조직을 확대하는 등 퇴직연금 경쟁력 확대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간 수익률이 1%를 밑도는 등 정기예금 수준에도 못 미친다고 지적받아왔던 퇴직연금 수익률도 상승하고 있다. 은행들의 퇴직연금 운용력을 볼 수 있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 퇴직연금(IRP)의 수익률은 최근 주식시장 회복세 등에 힘입어 6~7%에 달했다. 특히 KEB하나은행은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폭이 제일 컸고 수익률 측면에서도 주요 은행 중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19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신한·KB국민·KEB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개 주요 은행들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총 84조5177억원이었다. 이는 전년보다 17.9% 증가한 수치다. 금액 기준으로는 12조8545억원 증가해 전년(9조2633억원)보다 증가폭이 3조6000억원가량 컸다.

은행별로는 보면 KEB하나은행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KEB하나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5조6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늘었다. 이어 신한은행(18.9%), KB국민은행(17.9%), NH농협은행(17%), 우리은행(11.5%) 순이었다.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자체는 신한은행이 22조659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KEB하나은행은 작년 초 은행 중 처음으로 연금사업본부를 신설한 뒤 같은 해 6월엔 연금사업단으로 격상했다. 관계사인 하나금융투자도 작년 7월 연금사업팀을 독립부서로 격상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강화했다. 수익률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5월에는 연금고객 대상 자산관리센터를 신설하고, 퇴직연금 수수료도 낮췄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지주내 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 개발에 힘썼다”며 “특히 생애주기 맞춤펀드(TDF) 등 글로벌 자산배분형 상품 공급하고 고금리 원리금보장형 상품을 확대하는 등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적립금은 늘고 수익률도 함께 좋아졌다”고 말했다.

은행들은 고령사회에서 급성장하는 퇴직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수료 체계를 개편하고 바닥을 맴돌던 수익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 조직을 강화해왔다. 지난해 신한금융과 KB금융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퇴직연금 체계를 지주 체제로 개편했다. 특히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손실이 나면 수수료 면제’라는 초강수를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 우리은행은 자산관리 센터를 신설하고, 수익률 알림 및 자동환매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수익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NH농협은행도 작년 퇴직연금 수수료 개편에 이어 올해는 WM사업부에서 퇴직연금부를 독립부서로 신설해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은행들의 퇴직연금 경쟁력 제고 노력이 수익률 상승으로 나타났다. 5개 시중은행들의 작년 퇴직연금 수익률 평균은 0.67%에서 2.21%로 올랐다. 특히 은행들의 운용력을 판단할 수 있는 원리금비보장 DC 및 IRP는 큰 폭으로 개선됐다. 확정급여형(DB)형은 회사에서 책임지고 운용하는 구조라 주로 안전자산인 정기예금으로 구성된다. 반면 DC형과 IRP는 근로자가 직접 운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은행 등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져 운용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 주요 은행들의 DC형 및 IRP의 원리금비보장형 수익률은 5~7%대를 기록했다. 재작년 마이너스까지 떨어졌던 것에 비하면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이는 작년 하반기 미·중 1차 무역협의, 국내 기업 실적 회복 기대감 등으로 주식시장이 회복된 영향이 크다. 수익률 부분 역시 KEB하나은행이 DC형과 IRP 모두 각각 7.75%씩을 기록하며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고령화, 퇴직연금제도 의무화 도입 등으로 퇴직연금 시장은 커질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작년 은행권에서 사업 강화에 나섰던 점들도 퇴직연금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지난해는 코스피, 채권시장 등 시장이 양호해지면서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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