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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 외무상에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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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새 외무상에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 임명

이석종 기자 | 기사승인 2020. 01. 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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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업무 맡아온 강경파...북미 교착상태서 대남라인 힘 실릴지 주목
북한
북한의 새 외무상에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2018년 10월 남북 고위급회담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는 리선권./연합뉴스
북한의 새 외무상에 군부 출신의 강경파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이 임명된 것으로 19일 전해졌다.

리선권 외무상은 군 출신으로 주로 판문점대표부에서 근무했으며 남북 군사회담 및 고위급회담 대표로 여러 차례 나섰던 인물이다. 특히 2018년 9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당시 우리 기업인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막말을 해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19일 외신과 대북소식통 등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외국 대사관에 신임 외무상에 리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통보했다.

북한의 외교를 이끌었던 정통 외교관이자 자타공인 ‘미국통’ 리용호 전 외무상이 물러난 것은 물론 리 전 외무상의 ‘대부’격인 리수용 당 국제담당 부위원장도 모든 직책에서 해임되고 후임에 김형준 전 러시아 대사가 임명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대외정책의 양대 축인 노동당 국제부장과 외무상을 물갈이하고 대남업무를 맡아온 강경파를 외무상에 앉힌 것과 관련해 외교 라인 물갈이를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노이 노딜의 책임을 대남 라인인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에게 물었다면, 연말까지 대미 외교의 실마리를 풀지 못한 책임을 리용호와 리수용 등 기존 정통 외교라인에 물은 것이라는 해석이다.

앞서 2018년 한반도 평화 분위기 속에서 대미협상을 이끌었던 김영철 당 부위원장은 하노이 노딜의 책임을 지고 겸임했던 당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내놓았고 일부 관련자들도 처벌을 받았다. 이번에 외무상이 된 리선권도 지방에서 혁명화 교육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무성 중심으로 대미라인을 재편했지만, 이렇다 할 대미성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에 대해 답답해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외무상이 정통 외교관에서 대남 라인으로 교체됨으로써 향후 대미 외교에서 김영철계로 분류되는 대남 라인에 힘이 실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외무상이 된 리선권이 김영철 사람이라는 것은 분명한 상황에서 적어도 김영철 라인은 2018년 미국, 한국과 대화의 물꼬를 트는 성과를 만들었다”며 “김영철 라인의 발언권이 살아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리선권이 그동안 대남 강경 이미지를 보여온 만큼 북한이 지난해 연말 당 전원회의에서 보여준 대미 강경 메시지를 부각하는 효과를 노릴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리선권이 2018년 남북고위급회담의 북측 대표를 맡았던 경력이 있다고 해서 그것이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며 “그것은 외무상이 남한을 제외한 비사회주의국가들을 대상으로 외교를 전개하는 직책이기 때문에 리선권이 외무상직에 임명된다고 해도 남북관계에 관여할 여지는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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