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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주네팔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현재 사고 지역에는 눈이 4∼5m가량 쌓여 있으며, 강설로 추가 눈사태가 우려돼 수색에 애로를 겪고 있다. 전날인 18일 현지 지리에 밝은 인근 주민 13명으로 구성된 3개 수색팀과 인근 지역 경찰 7명이 수색에 나선데 이어 이날 수색에는 구조 경험이 많은 경찰 전문인력 6∼10명이 추가로 투입됐다. 30명에 달하는 수색대는 사고현장에서 도보 30분 거리의 숙소에서 합숙하며 구조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도 외교부와 현지대사관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외교부 직원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이 실종자 가족 6명 등과 함께 18일 오후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한 데 이어 외교부는 이날 2차 신속대응팀을 추가로 파견했다.
대사관도 네팔 중앙정부는 물론 주 정부와 지역경찰청에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고 소식을 접한 문재인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설 명절을 일주일 앞두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사투를 벌이고 계실 실종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하니 애가 탄다”며 “실종된 선생님들과 현지 가이드의 신속한 구조를 국민들과 함께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사고수습이 마무리되는 그 순간까지 네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실종자 가족에 대한 영사지원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로한다”며 “교육 봉사활동을 가셨다니 더욱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19일 충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실종된 교사 4명을 포함한 교육봉사단 11명 중 9명은 지난 16일 데우랄리롯지(해발 3230m)에 도착해 하룻밤을 묵은 뒤 다음 날 기상악화로 산에서 내려오다가 눈사태를 만났다.
사고 직후 히말라야롯지(해발 2920m)보다 아래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지만 데우랄리롯지에서 1박 후 내려오다가 사고가 난 점을 고려하면 데우랄리롯지와 히말라야롯지 사이에서 눈사태를 만난 것으로 추정된다.
대피한 5명도 당초 알려진 히말라야롯지가 아닌 데우랄리롯지로 대피했을 가능성이 크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는 눈사태 이후 대피소에 머물다 안전장소로 이동한 5명을 통해 확인될 것”이라며 “현지 상황을 듣는 통로가 제한되다 보니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채 발표하면서 오류가 생겼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