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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 ‘1세대 저문 롯데’ 신동빈 회장, 형제의난 재발방지·상장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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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 ‘1세대 저문 롯데’ 신동빈 회장, 형제의난 재발방지·상장 과제

안소연 기자 | 기사승인 2020. 01. 1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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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윤사 최대주주 신동주 전 부회장
신 명예회장 부동산 상속분 많을 땐 다시 경영건 분쟁 빌미 줄 가능성도
이미지 실추 피할 지분 정리 급선무
호텔롯데 상장 성공땐 원톱 굳힐듯
빈소 향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YONHAP NO-2916>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19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로 침통한 표정을 지으며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의 기반을 닦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19일 영면하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아버지가 남긴 지분 처리와 그룹의 미래를 결정짓는 호텔롯데의 상장 실현 과제에 어깨가 무거워졌다.

롯데그룹은 신 회장과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다툼이 있었던 만큼 신 명예회장의 지분 향방 또한 예민한 문제다. 다만 신 명예회장이 지니고 있던 지분 비중이 크지 않고, 신 전 부회장 또한 국내에 상장한 롯데 계열사에서 들고 있는 지분이 많지 않아 경영권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신 회장으로서는 지분과 관련된 잡음을 최소화하고 롯데그룹의 숙원이었던 호텔롯데 상장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과제만 남았다.

현재 신 명예회장은 롯데 상장사 중에서 롯데지주·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칠성 등의 지분(보통주 기준)을 각각 3.09%·0.93%·4.48%·1.3%씩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롯데물산에는 6.87%를 지니고 있다.

부동산은 인천시 계양구 목상동의 골프장 부지 166만7392㎡를 가지고 있다. 이 부지의 가치는 4500억원대로 추정된다. 일본에서는 광윤사(0.83%), 롯데홀딩스(0.45%), LSI(1.71%), 롯데그린서비스(9.26%), 패밀리(10.0%), 크리스피크림도넛재팬(20.0%) 등의 비상장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 따르면 신 명예회장의 개인 자산 가치는 1조원 수준일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로서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자산과 지분 등의 향방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지분 보유는 미미한 수준으로 현재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지분을 각각 11.71%, 9.84% 보유한 신동빈 회장과 격차가 커 신동주 전 부회장(롯데지주 0.16%·롯데쇼핑 0.47%)이 일단락된 경영권 분쟁을 다시 재기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부동산까지 더해지면 자금력을 얻게 돼 다시 경영권 분쟁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사실상 한·일 롯데의 최고 정점에 있는 광윤사의 지분 50%+1주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이고, 신 명예회장의 자산 상당부분을 상속할 경우 막대한 자금력으로 실탄을 챙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간 신 명예회장의 재산 관리는 2017년부터 한정후견인(법정대리인)으로 확정된 사단법인 선이 맡아왔다. 한정후견이란 일정한 범위 내에서 노령·질병 등으로 사무 처리 능력이 부족한 사람의 법률행위를 대리하는 제도이다. 신 명예회장이 사망한 만큼 한정후견은 종료되고 법에 따른 재산의 상속 절차가 개시되게 된다.

유언장이 있다면 그에 따라 상속 절차가 이뤄지게 되는데, 만약 유언장을 쓸 당시 치매 증상이 진행되는 등 의사결정 능력이 상실된 상태였다면 유언장의 효력이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다.

신동빈 회장으로서는 2015년 형제 싸움으로 롯데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하고 이후 국정농단 사건에 휘말리는 등 고초를 겪었기 때문에 비슷한 분쟁은 최대한 피할 방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공익 법인에 증여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신 명예회장의 남은 지분 문제는 최대한 잡음이 없는 쪽으로 처리할 것이라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재산 문제는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될 것”이라며 “어떤 식으로 결정이 내려지든 롯데그룹의 지배구조나 경영권이 흔들릴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신 회장으로서는 올해 호텔롯데의 상장이 더욱 절실하다. 호텔롯데가 상장해 신주를 발행하게 되면 일본계 지분율이 낮아진다. 흔들림 없이 ‘원톱롯데’의 꿈이 완성된다.

호텔롯데의 지분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일본 롯데홀딩스 19.7%로 최대 주주이며, 신동주 전 부회장이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광윤사(5.45%) 등 일본계 주주들의 지분율이 99%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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