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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호재 만발’ 소재·부품업체 웃는다

‘친환경차 호재 만발’ 소재·부품업체 웃는다

기사승인 2020. 01. 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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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화학 배터리 합작 검토에 동박업계 함박웃음
정부,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최대 4250만원 지원
일진
동박(일렉포일)이 생산되는 모습. /제공=일진머티리얼즈
국내 친환경차 관련 소재·부품업체들이 정부의 친환경차 구매보조금 확대와 국내 업체들의 배터리 합작법인 검토에 웃고 있다. 특히 일진그룹은 자회사 일진복합소재가 현대자동차에 수소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넥쏘용 수소탱크를, 동박업체 일진머티리얼즈가 LG화학에 2차전지용 동박(일렉포일)을 납품하고 있어 더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전기·수소차 구매보조금 지원 대상을 6만대(2019년)에서 9만4000대(2020년)로 확대한다. 구매보조금(승용차 기준)은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수소차가 최대 4250만원, 전기차가 1820만원, 전기이륜차가 330만원 등이다.

소비자는 넥쏘를 구매할 때 국비 지원(2250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최대 2000만원)을 합해 대당 최대 4250만원을 지원받는다. 소비자가 이 같은 보조금을 받으면 넥쏘를 264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업계는 이 같은 정부 지원으로 현대차에 넥쏘용 수소탱크를 독점 공급하고 있는 일진복합소재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현대차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 검토도 관련 소재·부품업체들에게 수혜다. 이들 업체가 “검토 중이지만 전략적 제휴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증권업계는 LG화학이 합작 강화로 배터리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이 미국/중국 등 주력 배터리 시장 침투 확대 및 투자 부담 경감을 위해 OEM(주문자위탁생산) 업체들과 합작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재 15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는 전기차 수주가 앞으로 좀 더 증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다 보니 업계는 LG화학에 동박을 납품하는 일진머티리얼즈와 SKC(옛 KCFT)가 이득을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가 전기차 차종을 9종(2019년)에서 23종(2025년)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만큼 양사 합작으로 인해 LG화학에 납품하는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LG화학의 합작법인이 설립되면 LG화학에 납품하는 모든 동박 업체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 기회로 시장규모가 커져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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