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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다시 뛴다] 삼성SDI, 車 배터리 ‘초격차’ 가속…‘100년 기업’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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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다시 뛴다] 삼성SDI, 車 배터리 ‘초격차’ 가속…‘100년 기업’으로 도약

김병훈 기자 | 기사승인 2020. 01.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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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실적성장 목표로 혁신 의지
에너지 솔루션 체질 개선에 집중
중대형 전지 유럽 매출 확대 전망
하반기 배터리부문 흑자전환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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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기업을 향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자.”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창립 50주년을 맞은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키워드는 도전과 혁신을 통한 ‘초격차’였다. 과거 50년 디스플레이 세계 1위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를 첨단소재 시장과 배터리 산업을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의미다. 이처럼 삼성SDI는 올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출발선에 서 있다. 삼성SDI는 지난해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에 따른 수요 회복세 둔화를 차별화된 품질과 안전성 기술을 바탕으로 극복해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고용량·고출력 소재 기술 기반의 차세대 신제품을 앞세워 올해 본격 개화하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액 10조2406억원, 영업이익 4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8% 증가, 31.0%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적 컨센서스의 경우 매출액 12조739억원, 영업이익 9968억원으로 최근 증권가 전망치가 다소 하향 조정되고 있으나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삼성SDI는 올해 실적 성장세 전환을 목표로 에너지솔루션 사업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모바일용 소형전지·자동차용 중형전지·ESS용 대형전지 등 3개 부문의 생산·판매를 담당하는 에너지솔루션은 삼성SDI 전체 매출의 약 80%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먼저 ESS용 대형전지 부문은 지난해 4분기까지 반영됐던 일회성 비용이 해소된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신규 수주보다는 유지보수에 집중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2017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총 28건의 ESS 화재 사고가 발생해 국내 배터리 업계 피해가 커지자 삼성SDI는 최대 2000억원을 투입, 특수 소화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고강도 안전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ESS의 국내 수주는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외 수주는 지속 성장하겠지만, ESS 부문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용 중형전지 부문은 올해 삼성SDI의 영업이익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연합(EU)이 역내 탄소 배출량을 2050년까지 제로로 낮추는 그린 딜 정책을 확정하면서 유럽향 전기차 배터리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SDI에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유럽을 겨냥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형 전기차 출시 계획에 힘입어 업계 역시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을 전년 대비 28% 증가한 67만대로 올려잡은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삼성SDI의 중대형전지 매출이 흑자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에어팟과 갤럭시 버즈 등 무선 이어폰 시장의 고속 성장이 모바일용 소형전지 부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실제로 삼성SDI는 무선 이어폰용 초소형 배터리 시장 진입을 위해 지난해 코인셀 배터리 관련 기술 개발을 마치고 삼성전자 신규 모델의 공급을 확정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재료 사업의 경우 글로벌 액정표시장치(LCD) TV 출하량 감소로 편광필름 부문의 수익성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 상반기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 전환과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확대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취임 4년차인 전 사장이 초격차 기술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강조하고 나선 만큼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며 “주력 사업에 대한 체질 개선과 함께 새로운 시장 진입을 통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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