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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손보협회장 “올해도 어렵다…펫보험 등 新시장 개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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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손보협회장 “올해도 어렵다…펫보험 등 新시장 개척”

임초롱 기자 | 기사승인 2020. 01. 2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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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협회장, 신년 간담회서 강조
실손보험 등 손실 2조…30% 급감
"車보험 손해율·사업비 경쟁 낮추고
신시장 개척·소비자 신뢰강화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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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이 20일 서울 종로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 경영 전략과 추진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 손해보험협회
“지난해 손해보험산업은 실손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 저금리로 인한 수익성 악화 등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는데, 이 여파로 올해 역시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이다. 앞으로 손실 확대 등 손보산업이 처한 위기를 직시하고 이를 돌파하기 위한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20일 김용덕 손해보험협회장은 서울 종로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보험사기·사업비 경쟁은 낮추고, 신시장 개척과 신기술 활용, 소비자 신뢰는 높이는 ‘3저(低)·3고(高)’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손해보험뿐 아니라 보험업 전반적으로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다. 특히 실손·자동차보험의 치솟는 손해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협회가 직접 ‘살 길’을 열기 위해 나섰다. 김 회장은 올해 경영전략을 제시하며 손해보험업계 실적 개선을 위해 직접 뛰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내비쳤다. 업계가 기존 주력사업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 곳은 개선하는 동시에 미래성장동력을 모색해 위기를 돌파할 수 있도록 전략을 제시한 셈이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실손보험 손실은 2조2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자동차보험 적자는 1조6000억원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전체 손해보험사들이 올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2조3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직전 해인 2018년 3조3000억원보다 30%나 급감한 수준이다.

우선 새로운 보험시장 창출을 위해 손보사들과 머리를 맞댄다. 등산·낚시·골프와 관련, 현장에서 바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나 스위치보험 등 생활패턴 변화에 따른 보험상품을 출시한다. 또 반려동물보험 시장 확대를 위해 진료비 사전고지·진료항목 표준화 등 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고, 퍼스널모빌리티와 드론 산업 관련 위험보장도 강화한다. 자율주행차 관련 법이 개정되면 이를 반영한 보험상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외에 플라잉카의 상용화에 대비해 연구용역도 추진한다.

손보업계 누적 적자로 영업환경을 어렵게 만든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에 대해선 의료 이용 여부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할증하는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3월 중 전문가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도덕적 해이 가능성이 높은 비급여의료 이용을 중심으로 기준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자동차보험과 관련해선 보험사가 진료기록을 열람할 수 있는 시점을 진료비를 지급보증하기로 한 시점으로 앞당기는 제도 개선을 금융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현재 의료기관이 진료비를 청구하기 전 보험사들은 치료 내용을 알 수 없어 일부 의료기관이 이를 노리고 과잉진료를 한다는 게 손보협회의 판단이다.

보험사기 대응 역량과 관련해선 보험사의 특별조사팀(SIU)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단계를 넘어 재판 단계까지 대응할 수 있도록 변호사 풀을 구성하기로 했다. 손보업계와 신용정보원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도 구성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보험사기 인지 시스템도 개발한다.

아울러 2009년 이전에 판매된 구 실손보험이나 2013년까지 판매된 표준화 실손보험을 보험료가 저렴한 신 실손보험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독려할 방침이다. 보험계약 전환 시 무심사 요건을 완화하거나 쉽게 보험을 변경할 수 있도록 모바일 앱에서 계약 전환을 신청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다. 백내장과 연계된 렌즈 삽입술처럼 과잉진료 우려가 큰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는 의료단체와 협력해 관리강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손보업계는 경비절감 등 고강도 긴축경영에 돌입했고 금융당국뿐 아니라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까지 의료계의 과잉진료와 도덕적 해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한 만큼 보험료 누수를 막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이 뒤따를 것”이라며 “단기 실적 위주의 외형 경쟁을 지양하고 체계적인 손해율 관리와 사업비 절감으로 체질을 개선해 소비자 지향적인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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