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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해리스 대사 거친 발언에도 “전적으로 신뢰”

미 국무부, 해리스 대사 거친 발언에도 “전적으로 신뢰”

기사승인 2020. 01. 20.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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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보도..."남북협력 한미 워킹그룹서 조율해야"
조문 마치고 떠나는 해리스 미 대사<YONHAP NO-4324>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2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최근 잇따라 한국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부정적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음에도 미국 국무부는 해리스 대사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1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 국무부가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대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해리스 대사를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앞서 해리스 대사는 지난 16일 외신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북한 개별관광을 놓고 “향후 제재를 촉발할 수 있는 오해를 피하려면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서 다루는 것이 낫다”고 말하는 등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 이후 한국 정부의 남북협력 사업 추진 구상에 견제성 발언을 해 여권의 공개 비판을 받았다.

특히 청와대는 지난 17일 해리스 대사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대사가 주재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언론에 공개적으로 언급한 부분은 대단히 부적절하다”며 “남북 협력과 관련한 부분은 우리 정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미 국무부는 해리스 대사의 이 발언이 주권국이자 동맹국인 한국에 주권개입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에는 “해리스 대사를 포함한 그 누구도, 그리고 특히 해리스 대사는 한국의 주권에 의문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미 국무부는 당장 한국 청와대와 정부, 여당을 가리지 않고 비판이 쏟아지는 데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또 미 국무부는 “미국과 우리의 동맹인 한국은 북한과 관련한 우리의 노력에 관해 긴밀히 조율하며, 북한에 대한 일치된 대응을 밀접히 조정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미 국무부는 “모든 유엔 회원국들은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이행해야 한다”며 대북 제재 준수를 촉구했다.

해리스 대사의 ‘한·미 워킹그룹’ 언급이 미 국무부 방침에 따른 발언이냐는 질문에는 “미국은 남북협력을 지지하며, 남북협력이 반드시 비핵화의 진전과 보조를 맞춰 진행되도록 한·미 워킹그룹을 통해 조율하고 상의한다”며 해리스 대사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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