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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조선 전방산업 부진… 철강업계, 올해 ‘수익성 개선’이 과제

차·조선 전방산업 부진… 철강업계, 올해 ‘수익성 개선’이 과제

기사승인 2020. 01.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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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가 올해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철강업은 지난해부터 철강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의 부진 등으로 상황이 좋지 않았다. 이 같은 어려움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철강사들은 가격 인상 협상,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포스코의 영업이익은 839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감소한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까지 9분기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지만 지난해 4분기 1조클럽 사수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4분기 실적 악화로 포스코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또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4분기 적자전환까지 우려돼 수익성 악화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봉형강 부문의 실적이 판가 및 판매량 하락의 영향으로 부진했고, 판재류 부문도 중국 법인의 판매량 부진으로 재고조정이 이뤄지며 판매량이 감소한 탓이다.

이를 비롯해 동국제강과 세아제강 등 철강업계는 지난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부진과 함께 철광석 등 원재료 가격 상승분을 제품 가격이 따라잡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나빠졌다. 자동차와 조선 등 수요산업의 위축 또한 철강업계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1%대의 철강수요 저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철강사들의 주요 과제는 ‘수익성 개선’이다. 특히 철강 제품을 납품하는 자동차·조선 업체들과 가격 협상에 성공해야 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원재료가격 인상 등 제품가격 인상 요인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협상이 잘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올해 강판·후판 등의 가격 인상 협상에 들어갈 것이고, 이뿐만 아니라 수익성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실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제품 가격 인상에 대한 전망은 나쁘지 않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올해는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 역시 여전하기 때문에 작년과는 달리 가격 인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포스코 또한 가격 협상 등에 주력하면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생산체계 구축 등으로 제품 불량률을 줄여 수익선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은 영업이익률이 높은 컬러강판과 같은 고부가제품 판매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쓴다. 철근의 경우 범용이 아닌 내진용 철근 등 수익성이 좋은 제품 위주의 영업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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