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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원로 언론인 “中 세계를 상대로 존경 강요.. 한국은 보복 피해자”

獨 원로 언론인 “中 세계를 상대로 존경 강요.. 한국은 보복 피해자”

기사승인 2020. 01. 2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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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오 좀머
독일 대표적인 원로 언론인 테오 좀머가 세계의 존중을 강요하면서도 상대에 대한 존중을 보이지 않는 중국의 행보를 비판하고 나섰다/출처=테오 좀머 페이스북
독일 원로 언론인 테오 좀머가 최근 세계 여러 국가·단체·공인에게 자국에 대한 존경을 강요하는 중국의 행보에 일침을 가했다.

독일의 대표적인 원로 언론인 테오 좀머는 최근 독일 시사 주간지 디 차이트를 통해 최근 중국이 세계를 상대로 ‘존경심’을 강요하고 있으며 정작 그들은 상대의 태도와 견해, 전통에 대한 존중은 완전히 거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디 차이트의 前 발행인이자 편집인인 테오 좀머는 대표적인 독일 내 지한파 원로 언론인으로 한독 포럼 독일 의장을 맡는 등 한반도 정세에 많은 관심을 가져왔으며 남북관계와 동북아 정세에 대한 칼럼으로 국내에 많은 영향을 미친 인물 중 하나다.

그의 말에 따르면 중국은 자신의 태도와 결정에 대해 세계의 존경을 강요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모든 사람들에 대해서는 일체의 존중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중국에 대해 부정적인 행동이나 견해를 보이는 국가나 기업은 물론 사회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도 가혹한 보복 행위를 하고 있다.

그는 중국의 보복 피해를 받은 국가 사례로 한국과 스웨덴을 언급했다. 노벨상 위원회와 여러 외국 항공사들, 레이디 가가와 메수트 외질 역시 태도 혹은 발언으로 중국의 보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중국은 즈데네크 흐르지프 체코 시장이 “중국은 ‘친절한 분노’로 가득찬 신뢰할 수 없는 대화상대” 라고 언급했다고 소개하고 티베트와 대만을 옹호하는 태도를 보인 것을 이유로 4개의 체코의 필하모닉에 중국 공연 금지 처분을 내리고 투어 일정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좀머는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많은 아시아 국가들이 중국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의 분쟁은 더욱 악화되고 대만 내 친중파는 분명하게 사라지고 있다. 현재 중국의 정상은 미국과의 무역 협상과 같은 작은 성공도 절실히 여겨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국은 ‘하나의 국가, 두 개의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지만 홍콩의 젊은이들은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그들의 삶과 피, 눈물을 쏟아 붓고 있다”며 ‘하나의 중국’ 정책이 처한 현실에 대해 경고했다.

일방통행적인 행보는 중국의 미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중국의 ‘2025 메이드 인 차이나 마스터 플랜’은 2025년까지 자국의 10개 주요 산업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이 담겨 있다. 하지만 좀머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존경심을 강요하며 보복을 감행하는 고압적인 태도는 프로젝트 실현에 큰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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