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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비은행 강화 승부수…더케이손보 안고 포트폴리오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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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비은행 강화 승부수…더케이손보 안고 포트폴리오 완성

조은국 기자 | 기사승인 2020. 01. 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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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70% 1000억원에 인수 결정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
은행 의존도 줄여 수익 다각화
계열사 시장 경쟁력 강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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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이 그룹 비은행 강화를 위해 승부수를 던졌다. 그룹 내 비어있던 손해보험 부문을 갖추기 위해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하나금융 측이 제시한 인수 조건을 더케이손해보험 대주주 교직원공제회가 수용하게 되면 더케이손보 인수 절차는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 인수를 마무리하면 은행-금투-카드-생명-손보로 이어지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 은행에 집중돼 있던 그룹 수익구조도 다각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되는 셈이다.

다만 비은행 계열사들의 시장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은 과제다. 은행과 금투를 제외한 계열사들은 업권 내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이를 위해 김 회장은 비은행 부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더케이손보 지분 70%를 1000억원가량에 인수하기로 하고, 이 같은 인수 조건을 교직원공제회 측에 전달했다. 교직원공제회 측은 내부적으로 하나금융이 제시한 인수 조건을 검토해 매각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양측 간 이견이 컸던 가격 부분에서도 상당한 조율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교직원공제회 측은 자본금 수준인 1500억원정도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하나금융 측이 70% 인수에 1000억원을 제시한 만큼 가격 부분에선 접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교직원공제회 관계자는 “하나금융 측으로부터 인수 조건을 받았는데 내부적으로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라며 “지엽적인 문제들이 있지만 긍정적인 딜이 될 수 있도록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교직원공제회 측이 하나금융 조건을 수용하게 되면 인수 절차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더케이손보가 하나금융 내로 들어오게 되면, 김 회장은 지속 추진해왔던 비은행 부문 강화도 상당한 성과를 거두게 된다. 은행-금투-카드-생명-손보로 이어지는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특히 더케이손보를 중심으로 손해보험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수 있다. 더케이손보는 종합 손해보험사이지만 자동차보험에 특화돼 있다. 하지만 하나금융은 제 3보험을 개발하고 은행과 온라인채널을 적극 활용해 시장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더케이손보는 교직원이라는 캡티브마켓을 보유하고 있어 그룹 계열사와 협업할 경우 급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김 회장은 아쉽기만 한 비은행 자회사들의 시장 지위 제고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그룹 핵심 자회사인 KEB하나은행은 작년 3분기 순익 기준으로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 이어 3위에, 하나금융투자도 45개사 중 8위로 상위권에 올라 있다. 반면 하나카드는 8개사 중 7위, 하나생명은 24개사 중 20위로 하위권이다. 인수를 결정한 더케이손보 역시 30개사 중 15위(자산기준)에 머물고 있다.

김 회장으로서는 비은행 계열사의 경쟁력을 높여 유의미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는 게 시급한 과제다. 신한금융과 KB금융과 리딩금융그룹 경쟁을 벌이기 위해서도 비은행 강화는 꼭 필요한 상황이다. 하나금융이 상반기 중 하나금융투자에 5000억원 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이다. 초대형 IB의 핵심업무인 발행어음 사업을 하기 위해선 자기자본이 4조원을 넘겨야 하는데, 5000억원 증자를 받게 되면 자본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

이처럼 하나금융이 비은행 부문을 강화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은행 의존도도 줄일 수 있다. 현재 4대 금융지주의 은행 의존도는 신한금융이 68%로 가장 낮고, KB금융과 우리금융은 각각 72%와 78%로 하나금융(88%)보다 양호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하나금융이 더케이손보를 인수하면 손보사까지 갖춘 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게 되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김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비은행 부문 강화를 강조해온 만큼 손보사 인수와 함께 이들 계열사의 시장 경쟁력 제고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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