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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국방부와 국가보훈처로부터 신년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강한 국방력이야말로 굳건한 평화의 토대가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육·해·공 3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공식일정을 가진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국방부 업무보고를 계룡대에서 받은 것도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그동안 강력하고 신속한 국방개혁을 위해 국방예산을 크게 늘려왔고 올해 국방예산 50조원 시대를 열었다”며 “군이 주체가 돼 수립한 국방개혁 2.0의 완수는 국민의 명령이자 우리정부 핵심 국정과제”라고 역설했다.
또 문 대통령은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하고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정보공유와 공동대응 능력을 지속해서 강화하고 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작전능력을 갖춰 책임국방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의 조건을 갖추는 데도 차근차근 계획대로 단계를 높여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보훈은 국민통합의 지름길, 강한국방의 출발”이라며 보훈 대상자에 대한 세심한 예우도 당부했다.
국방부는 이날 △2020년 첫 국방예산 50조원시대, 넘볼 수 없는 군사력 건설 △4차 산업혁명 기술 적용 ‘스마트 국방으로 탈바꿈’ △사람 중심의 ‘건강하고 안전한 병영’을 핵심 주제로 선정해 보고했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독립·호국·민주 10주기를 맞아 국민참여형 기념사업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보고했다. 보훈심사체계와 의료·요양·안장 서비스 개선 등 보훈가족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단장 문병욱 육군 대령, 헝가리 유람선 사고 구조작전대대장 강기영 해군 중령 등 ‘2019년 국민과 함께한 숨은 영웅들’을 만나 격려했다. 또 화상으로 육·해·공 현장지휘관과 해외 파병부대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했다.